“도박빚 있고 이혼했다”…‘신림동 칼부림’ 피의자 지인 증언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7. 2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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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조모씨가 23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는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조모(33)씨의 구속 여부가 23일 결정되는 가운데 조씨에 대한 지인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살인 혐의를 받는 조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조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씨는 21일 오후 2시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지하철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행인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같은날 오후 2시11분 현장에서 피의자를 발견해 대치하다가 오후2시13분 살인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조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차 범행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사건 직후 온라인상에서는 범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빠르게 확산됐다. 경찰은 해당 영상을 무분별하게 유포하는 경우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씨와 함께 건설현장에서 근무했다는 전 동료의 증언도 나왔다. 신림동 칼부림 피의자의 지인이라고 밝힌 누리꾼 A씨는 “33살 인천 조모씨 키가 163㎝이고 얼굴 보니까 작년 겨울에 모 건설현장에 두 달 정도 다녔다”면서 “도박 빚 5000만원 있고 이혼했다고 했었다. 엄청 불성실하고 날로 먹으려고 하고 불만 많은 사람이라 기억난다”고 밝혔다.

A씨는 지인과 나눈 메시지도 공개했다. 지인이 “걔 맞네 얼굴”이라고 하자 A씨는 “키도 작았다. 165㎝ 이하로 보였다. 조씨에 나이도 똑같고 거주지는 인천인데 서울 할머니 집 왔다 갔다 모든 게 일치한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2013년쯤 인천 모 회사 다녔으면 나도 안다. 같은 계약직이었고 이름이 특이해서 기억난다”며 “넉살도 어느 정도 있었고 키는 좀 컸던 거 같은데 나이는 범인이랑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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