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월드컵 현장] 미드필더 조소현, “거친 상대로부터 좋은 세트피스 기회 유도해야”

캠벨타운(호주)/김민기 기자 2023. 7. 2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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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축구 대표팀 조소현이 23일 호주 시드니 외곽의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연합뉴스

“상대 거칠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가 프리킥, 페널티킥 등을 유리하게 얻어낼 수도 있으리라 생각해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조소현(35·토트넘)은 2023 FIFA(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콜롬비아와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이틀 앞둔 23일, 한국 훈련장인 호주 시드니 외곽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과감한 플레이로 좋은 기회를 만들어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FIFA 17위)의 첫 상대 콜롬비아(25위)는 거친 플레이로 유명하다. 콜롬비아는 지난 15일 호주에서 아일랜드(22위)와 평가전을 가졌는데, 경기는 불과 킥오프 20분 만에 취소됐다. 콜롬비아 선수들의 거친 몸싸움이 잇따르자 아일랜드가 경기 중단을 요구한 것이다.

조소현은 “친선 경기라면 선수들이 상대 몸싸움에 걱정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월드컵”이라며 “VAR(비디오 판독)도 있고, 우리가 충분히 유리한 상황을 끌고 갈 수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대표팀 에이스 지소연(32·수원FC)은 “네덜란드 선수들이 ‘우리도 콜롬비아 평가전 소식을 듣고 놀랐다. 콜롬비아를 조심하라’고 전했다”고 했다. 한국은 지난 16일 네덜란드(9위)와 현지 비공개 평가전을 가졌다.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소연은 “상대가 우리를 많이 괴롭힐 것이다. 당할 준비도 돼 있어야 하고, 우리도 거칠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소현은 A매치(국가 대항전) 145경기(25골)로 지소연과 함께 한국 남녀 축구 대표팀 A매치 최다 출전자다. 일본, 노르웨이, 잉글랜드 등 해외 무대를 두루 거쳤고 공수 조율 능력이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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