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까지 공을 던져봤을까"…'질'보다는 '양'을 택한 21개월, '부상병동' 좌완 지원군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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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이 공을 던진 거 같아요."
많은 선수의 경우 '양보다는 질'을 외치기 마련이었지만, 이승헌은 감각을 올리기 위해 공을 던지고 또 던졌다.
그는 "공익근무 동안 정말로 공을 많이 던진 것 같다. 이렇게나 던져봤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던졌다. 있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했었는데, 질보다 양을 많이 가져가는 것이 나한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운동하면서 더 게을리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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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정말 많이 공을 던진 거 같아요."
NC 다이노스에 기대를 품을 수 있도록 하는 지원군이 왔다.
이승헌(28)은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 전체 89순위로 지명됐다. 낮은 지명 순위였지만, 2020년과 2021년 1군 경기에 나서는 등 가승성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21년 나선 5경기에서는 5⅓이닝을 던지며 7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무엇보다 딥셉션(공을 감추는 능력)이 뛰어나서 140㎞ 초중반의 공에도 타자를 효율적으로 잡아낸다는 평가였다.
2022년 병역 해결을 위해 공익근무요원으로 나선 그는 최근 팀에 합류해 훈련에 도입했다.
이승헌은 구단 퓨처스팀 SNS를 통해 "건강히 팀에 복귀할 수 있어 기쁘다. 복무 기간 동안 근무시간이 끝나면 기술 운동과 함께 트레이닝을 하면서 복귀 후 바로 경기에 나갈 수 있는 몸을 만들자 했었다. 끝까지 이 생각을 지키면서 팀에 합류해 개인적으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익근무 기간은 야구의 소중함을 느끼는 한편 사회적으로도 눈이 넓어지는 시간이었다. 그는 "야구 외적인 부분을 배우고 느끼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을 도와드리는 복무를 했었는데, 하면서 보람도 있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매일매일을 보낸 것 같다. 뒤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너무 좋으신 선생님들을 많이 만났다"라며 "배려도 많이 해주셔서 운동할 여건을 많이 만들어주셨다. 감사드린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했다.
야구도 놓지 않았다. 오히려 이전보다 공을 던지는 시간을 더 늘렸다. 많은 선수의 경우 '양보다는 질'을 외치기 마련이었지만, 이승헌은 감각을 올리기 위해 공을 던지고 또 던졌다. 그는 "공익근무 동안 정말로 공을 많이 던진 것 같다. 이렇게나 던져봤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던졌다. 있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했었는데, 질보다 양을 많이 가져가는 것이 나한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운동하면서 더 게을리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승헌이 팀을 떠나 있는 동안 NC는 사령탑이 바뀌고 선수단 구성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는 "팀 분위기를 적응하면서 달라진 분위기를 적응하고 있다. 공익근무 전 보다 내가 하고자 하는 운동을 내가 찾아서 하는 분위기로 많이 바뀐 것 같다"라며 "나 역시 들어오기 전부터 개인 운동에 대한 루틴을 만들어 왔는데, 그 루틴을 바탕으로 운동을 하고 있어서 문제없이 적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NC는 올 시즌 구창모 이재학 최성영 등 곳곳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그는 "공익 근무 전과 지금이나 투수들의 상황은 비슷한 것 같다. 그때도 지금도 어려운 것은 똑같고, 내가 잘해야 기회를 받아 N팀에 올라가 경기를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하는 것이 N팀에 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을 한다.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몸을 잘 만들어 왔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팀 합류 전부터 목표는 N팀에 한 경기라도 뛰는 것이었다. 그런 상황이 어렵다면 지금부터 팀 분위기를 적응 잘하고 Camp1(마무리캠프)부터 합류해 내년 시즌 전 Camp2(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많은 팬들이 내 이름을 기억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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