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32개국 중 여성 감독은 12명…절반 안 되지만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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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9회째인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는 총 12명의 여성 감독이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20일 호주와 뉴질랜드의 공동 개최로 막을 올린 이번 대회에는 총 32개국이 출전하며 이 가운데 여성 감독이 팀을 이끄는 나라는 12개다.
절반이 채 되지 않는 수지만 이는 역대 여자 월드컵 사상 최다 여성 감독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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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올해로 9회째인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는 총 12명의 여성 감독이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20일 호주와 뉴질랜드의 공동 개최로 막을 올린 이번 대회에는 총 32개국이 출전하며 이 가운데 여성 감독이 팀을 이끄는 나라는 12개다.
절반이 채 되지 않는 수지만 이는 역대 여자 월드컵 사상 최다 여성 감독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5년 캐나다 대회와 2019년 프랑스 대회의 8명이다.
여성 감독의 수는 4명 늘었지만 2015년과 2019년에는 본선 참가국 수가 24개 나라였기 때문에 비율로 따지면 33.3%에서 37.5%로 소폭 증가한 셈이다.
이번 대회에 여성 사령탑을 기용한 나라는 공동 개최국인 뉴질랜드를 비롯해 노르웨이, 스위스, 캐나다, 아일랜드, 코스타리카, 중국, 잉글랜드, 브라질,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독일 등 12개국이다.
비율로 따지면 16개국이 나왔던 2011년 대회에도 6명의 여성 사령탑이 출전해 올해 대회와 같은 37.5%였다.
여자 월드컵 원년이던 1991년에는 본선 참가국이 12개였는데 여성 사령탑은 스웨덴이 유일했다.
여자 감독의 여자 월드컵 축구 역대 성적은 어땠을까.
2000년 이후 열린 5차례 월드컵에서 여자 감독이 네 번이나 우승을 지휘했다.
2003년과 2007년 대회는 모두 독일이 우승했는데 2003년 티나 토이네, 2007년 실비아 나이드(이상 독일) 감독이 우승 감독이 됐고 2015년과 2019년에는 연달아 질 엘리스(미국) 감독이 자국을 월드컵 정상에 올려놨다.
2000년대 들어 유일한 남자 사령탑의 여자 월드컵 우승 사례는 2011년 일본의 사사키 노리오(일본) 감독이다.
여자 감독의 강세는 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다.
2000년 이후 열린 6차례 올림픽 여자 축구에서 여자 감독이 금메달을 따낸 것이 무려 5번이나 된다.
유일한 예외는 2000년 시드니 대회 노르웨이의 페르 마티아스 회그모(노르웨이) 감독이다.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는 여자 감독이 계속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축구는 다른 종목에 비하면 여자 감독의 비중이 높은 편에 속한다.
로이터통신은 "세계육상선수권의 여성 지도자 비율은 1% 정도"라고 비교했고, 올해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본선에 진출한 128명 가운데 여성 코치의 지도를 받는 선수는 6명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었다. 비율로 따지면 4.7% 정도다.
또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통계에 따르면 단식 세계 랭킹 200위 이내 선수 가운데 여성 지도자와 함께하는 선수는 13명이고, 그 가운데 4명은 해당 선수의 어머니였다.
반면 올해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본선 진출 선수 128명 가운데 여성 코치의 지도를 받는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한때 남자 테니스의 '빅4'로 불린 앤디 머리(영국)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아밀리 모레스모(프랑스) 코치의 지도를 받은 사례가 있다.
축구에서 여성 지도자가 남자팀을 이끈 사례 역시 흔치 않다.
2015년 홍콩의 찬웬팅은 홍콩 남자 프로축구팀인 이스턴SC 지휘봉을 잡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까지 진출한 바 있고, 이달 초에는 잉글랜드 4부 리그 포리스트 그린 로버스가 해나 딩글리(웨일스)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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