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인수'로 영업익 1조 기대한 이마트[급등주지금은]

박은비 기자 2023. 7. 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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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미국 본사의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을 인수하면서 연간 영업이익 1조원대를 기대했던 이마트가 유통 업황 악화에 고전하고 있다.

17만원대였던 주가는 2년 만에 7만원대까지 주저앉은 상태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이마트 주가는 17만원대였다.

당시 시장에서는 스타벅스 지분 인수 소식에 2023년이 되면 연간 연결 영업이익이 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기대감에 부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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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만원대 주가 2년 만에 7만원대 고전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2021년 미국 본사의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을 인수하면서 연간 영업이익 1조원대를 기대했던 이마트가 유통 업황 악화에 고전하고 있다. 17만원대였던 주가는 2년 만에 7만원대까지 주저앉은 상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21일 전 거래일 대비 1100원(1.41%) 하락한 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만 해도 10만원대였던 주가는 7만원대에서 고전하고 있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이마트 주가는 17만원대였다. 이마트는 지난 2021년 7월27일 안정적 경영권 확보를 위해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을 추가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스타벅스 지분 인수 소식에 2023년이 되면 연간 연결 영업이익이 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스타벅스 가치가 부각될 기회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현실은 적자가 확대되는 상황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2000억원에 못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증권은 올해 2분기 이마트 영업손실은 234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은경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유통업 경쟁 완화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개선세와 마케팅비 축소로 전년 대비 영업손실이 축소된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동종업종 내 수익성 개선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며 유통업 1위 업체로서의 면모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스타벅스는 기존점 성장률 둔화에 더해 전년부터 원두가격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며 "다행스러운 점은 전년도 일회성 비용(약 400억원의 여름 굿즈 반품) 기저효과로 3분기부터는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이마트 목표주가를 9% 낮춘 KB증권은 할인점의 구조적 이익 하락세, 이커머스 총상품판매액(GMV) 성장 한계, 스타벅스의 갑작스러운 수익성 악화 등을 지적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할인점, 트레이더스, 전문점 등은 불황형 소비 확산으로 객단가가 하락하면서 외형 성장이 제한될 전망"이라며 "스타벅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낮은 기저효과에 기반해 35% 증가할 전망이나 영업이익률은 과거 대비 크게 악화된 5.7%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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