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인 삼성전자? 남성 육아휴직자 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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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직원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급증했다.
23일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2022년 삼성전자 육아휴직자 수는 4364명으로, 전년(3935명)에 비해 10.9%늘었다.
고용노동부 집계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 증가율 30.5%보다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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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직원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급증했다. 대기업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인사고가에 불이익을 당한다는 우려와 달리, 삼성전자에선 고위 임원들이 공개적이고 지속적으로 육아휴직 시 경력단절을 막겠다는 메시지를 낸 게 조직문화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23일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2022년 삼성전자 육아휴직자 수는 4364명으로, 전년(3935명)에 비해 10.9%늘었다. 2020년에서 2021년 사이에는 육아휴직자 수가 1%가량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눈에 띄게 는 것도 주목된다. 여성 육아휴직자는 2021년 2936명에서 지난해 3054명으로 4%가량 증가한데 비해, 같은 기간 남성 육아휴직자는 999명에서 1310명으로 31% 늘었다. 고용노동부 집계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 증가율 30.5%보다 높은 수치다. 삼성전자 직원들의 육아휴직 뒤 복귀율은 97.6%로 집계됐다.
지난해 삼성전자 임직원은 27만372명(국외 사업장 포함)이고, 여성 임직원 비율은 35.1%(9만4900명)였다. 임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2020년 6.6%에서 지난해 6.9%로 소폭 늘었다.
육아휴직자 수 증가 배경은 회사가 직원들의 일과 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정책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최고경영자 원테이블 간담회’에서 육아휴직에 따른 경력단절을 막기 위한 내용의 ‘미래지향 인사제도’를 하반기부터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직원이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할 때 본인 희망에 따라 기존 경력과 연관성이 있는 업무나 부서에 우선 배치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해 8월 삼성에스디에스(SDS) 직원들과 간담회에서 가정과 회사 생활의 양립을 강조하며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 애국자”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우수한 젊은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임신기 노동기간 단축 신청을 임신 전 기간으로 확대하고, 유급 15일 배우자 출산휴가와 유급 5일 난임 휴가를 주는 제도를 확대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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