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12호포...MLB 한시즌 개인 최다 홈런
MLB(미 프로야구) 3년차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김하성은 2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벌인 원정 경기에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12호 홈런을 포함, 4타수3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2021년에 8홈런(117경기), 작년엔 11홈런(150경기)을 쳤다. 올해는 팀이 치른 99경기 중 94경기에 출전해 홈런 12개를 터뜨렸다. 162경기 일정 중 63경기를 남겨둔 김하성이 이런 추세를 이어갈 경우 산술적으로 19~20홈런을 노릴 만 하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은 추신수(현 SSG)가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이던 2019년 쳤던 24개다.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 출신 중에선 강정호가 2016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때린 21개가 가장 많았다.
김하성은 파드리스가 10-3으로 앞서던 7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2호 대포를 쐈다. 타이거스의 4번째 투수 체이슨 슈리브가 던진 시속 145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1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5경기 만에 한 방을 추가했다.
김하성은 전날에도 2회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듯한 큰 타구를 날렸는데, 상대 좌익수의 호수비에 걸려 아웃되는 불운을 맛봤다. 하지만 하루 만에 수비가 손을 쓸 수 없는 비거리 121m짜리 대포를 코메리카 파크 왼쪽 관중석에 꽂았다.
김하성은 6회 말 유격수 수비 때 선두 타자 하비에르 바에즈의 땅볼 타구를 놓쳐 내야 안타를 만들어줬다. 1사후엔 미겔 카브레라가 친 바운드 큰 타구를 앞으로 달려가며 잡으려다 뒤로 흘렸다. 시즌 5번째 실책(유격수로는 2번째)이었다.
수비의 아쉬움은 7회 홈런으로 풀었다. 3안타를 몰아친 그는 시즌 타율을 0.262에서 0.268로 끌어올렸다. 한 경기 5출루(3안타+2볼넷)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이었다. 파드리스는 14대3으로 대승하며 2연승했다. 순위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팀 중 4위(48승51패)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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