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좋으면 개입하겠다"→"대응 좋아졌어"…'카운트다운' 돌입한 윌리엄스, 깨어날까

박정현 기자 2023. 7. 2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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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30)는 깨어날 수 있을까.

윌리엄스는 올 시즌 중반 팀을 떠난 브라이언 오그레디(31)의 대체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윌리엄스는 이날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상대 선발 테일러 와이드너를 상대로 12구까지 가는 혈투를 펼치는 등 이전과 다른 대처법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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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외야수 닉 윌리엄스. ⓒ곽혜미 기자
▲ 닉 윌리엄스는 깨어날 수 있을까.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박정현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30)는 깨어날 수 있을까.

윌리엄스는 올 시즌 중반 팀을 떠난 브라이언 오그레디(31)의 대체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달 27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합류해 10경기 타율 0.163(43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484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시작은 좋았다.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오그레디의 그림자를 지울 만큼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다만, 기세가 오래가지 못했다. KBO리그 데뷔 3경기 만에 리그 첫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이후 부침을 겪으며 타율이 1할대까지 내려갔다.

▲ 닉 윌리엄스는 부진에 빠졌다. ⓒ곽혜미 기자

최원호 한화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인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윌리엄스 부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연습하는 모습은 조금 나아졌다. 이번 3연전(21~23일 대전 NC전)을 지켜보고 만약 안 좋으면 타격파트에서 강하게 푸시하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윌리엄스는 중심 이동을 적게 하며 제자리 턴하는 유형의 타격을 한다. 앞다리로 체중이 실리는 것이 아닌 뒷다리가 물러나 버린다”라며 “선수가 원하는 대로 해서 잘 치면 상관없는데 못 치지 않느냐. 그러면 타격파트에서 하는 얘기를 적극 들어봐야 한다. 못하는데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최 감독은 윌리엄스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제 10경기, 약 40타석 정도 들어선 시점이기에 지금의 부진을 리그에 적응하는 시간으로 판단했다. 사령탑은 “아직 적응하는 측면도 있다. 환경과 심판 적응이 있다. 10경기에 43타수를 들어갔으니 더 봐야 한다. 200타석 정도는 봐야 하지 않을까. 처음 오는 외국인 선수들도 개막하고 1~2달은 못 한다”고 설명했다.

▲ 닉 윌리엄스는 조금씩 대처 방법이 달라지고 있다. ⓒ곽혜미 기자

그리고 맞이한 후반기. 윌리엄스는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결과를 떠나 타석에서 상대 투수들에 대응하는 것이 달라진 것이다. 첫 경기(21일 대전 NC전)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는데, 상대 에이스 에릭 페디를 상대로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고, 빗맞은 타구였지만, 적시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이에 최 감독은 하루 뒤(22일) “윌리엄스가 전체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괜찮았다. 터무니없지 않았다”라며 “타격파트와 꾸준히 얘기하며 수정, 보완 중이다. 그런 점들이 긍정적으로 가고 있다. 사실 타석에서 대응하는 모습이 어떤지도 중요하다”며 달라지리라 기대감을 보였다.

윌리엄스는 이날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상대 선발 테일러 와이드너를 상대로 12구까지 가는 혈투를 펼치는 등 이전과 다른 대처법을 보여줬다.

한화는 카운트다운에 돌입했고, 윌리엄스에게는 한 경기가 남았다. 그는 달라진 경기력으로 벤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 윌리엄스에게 남은 시간은 단 한 경기. 반전을 만들지 못한다면, 팀이 개입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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