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연계 '주담대' 비교 플랫폼 경쟁 서막...시중은행 참여 활성화 기대

자료 게티이미지뱅크

뱅크몰, 베스트핀, 비바리퍼블리카(토스), 파운트파이낸스가 대출모집인을 활용한 주택담보대출 비교 서비스로 맞붙는다. 각 사별 차별화된 특화 경쟁력을 살려 9월부터 서비스를 출시, 주담대 비교 플랫폼 시장 경쟁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 비교 플랫폼은 소비자가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대출 모집인이 주담대 대출 조건을 제안, 소비자가 비교·선택 후 대출모집인과 오프라인 상담을 통해 대출 신청이 이루어지는 온·오프라인 연계 주담대 중개 서비스다.

지난달 파운트 자회사 파운트파이낸스가 해당 서비스를 신청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 19일 뱅크몰, 베스트핀, 토스 3개사가 추가 지정됨에 따라 4개 사업자가 참여하게 됐다.

가장 먼저 혁신서비스 지정을 받은 파운트파이낸스는 플랫폼 개발 마무리단계에 돌입했다. 혁신금융 부가 조건 이행이 마무리 되는대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자사 빅데이터·알고리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정확한 대출상품 비교를 제안한다. 정교한 대출한도 제공과 거래위험 정보분석·고지를 통해 오프라인 연계 후 신청 시 발생할 수 있는 금리 오차를 최대한 줄인다는 방침이다. 아파트 외 주담대 활용을 추진하고, 오프라인에 최적화된 연계 프로세스를 꾸려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

베스트핀과 뱅크몰은 오프라인 대출모집인 업무 경험 노하우를 강점으로 시장 지배력 확대에 나선다. 대출모집인을 플랫폼과 연계하는 만큼,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베스트핀은 이르면 9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베스트핀이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연계 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담비는 금융기관 방문 없이 플랫폼 내에서 원스톱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 대출모집법인 '베스트엘씨' 운영 경험을 토대로 대면상담 수요가 높은 주담대 시장 특성을 반영,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모델 운영 경험을 살린다. 고객뿐 아니라 모집인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앱)도 선보일 예정이다.

뱅크몰은 9월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준비에 한창이다. 플랫폼 사업 이전 대출모집법인과 업무 프로세스를 직접 구축하고 소통한 경험을 토대로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한다. 전국적 커버리지를 활용, 대출모집인과 상호 보완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해 이용자 편의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그 외에 토스는 단순 상품 비교뿐 아니라, 모집인 비교 서비스까지 선보인다. 여러 모집인이 사용자에게 제안서를 보내면 사용자가 대면·비대면 상담방식, 주말·공휴일 상담 가능 여부 등 디테일한 옵션을 선택해 보다 세밀하고 친절한 고객 경험을 이어간다. 압도적인 가입자 수, 편리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 플랫폼 경쟁 우위를 주담대 비교 서비스에도 접목, 4분기 서비스 출시가 목표다.

이르면 9월부터 서비스 출시가 이어짐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14조원으로, 전체 가계 대출에서 75% 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따른 제휴사 확보도 관건이다. 기존 신용대출 위주였던 핀테크사들이 수백조원대 주담대 시장에 뛰어들며, 대환대출플랫폼 입점에 소극적이었던 시중은행 참여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대출 시장 전체 중 63.5%는 시중은행이 차지하고 있음에도 5대 은행 중 플랫폼과 주담대 제휴를 한 곳은 하나은행 외에는 없었다”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소비자 주담대 대출 상품 선택지가 증가하고, 금융사는 비대면 과정에서 플랫폼 이점을 누려 경쟁관계가 아닌 상생관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