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신 우리가 계승”…정의당 vs 탈당파 신경전
정의당 “노회찬 정신 담아 재창당”
탈당파 “새로운 시민참여 진보정당”
정의당은 23일 국회에서 노 전 의원 5주기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은 그의 정신이 서려 있는 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희서 정의당 대변인은“노회찬 대표가 생의 마지막까지 ‘당은 당당히 나아가라’고 주문했던 것은 정의당은 당신이 품고 있던 꿈과 염원을 잊지 말고 노동자, 민중을 향해 나아가라는 뜻이었을 것”이라며 “정의당은 단지 노회찬을 기억하는 것을 넘어 노회찬을 모르는 이들을 향한 정치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재창당을 선언한 정의당은 제3세력과의 연대해 기후·노동·다당제 연합정치를 내세워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우리 사회의 투명인간들이 손잡고 냄새 맡을 수 있도록 함께하는 것, 그것이 노회찬 대표 5주기에 되새기는 정의당의 다짐이자 혁신 재창당의 방향”이라며 “노회찬 정신을 담은 재창당으로 더 넓고 단단하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탈당파가 주축이 돼 만들어진 ‘새로운 시민참여 진보정당 추진을 위한 제안모임(새진추)’은 정의당보다 하루 먼저 노 전 의원에 대한 논평을 냈다. 이들은 “노회찬이 말한 당은 당연히 정의당일 것”이라면서도 “특권과 불평등에 맞서겠다는 대중적 진보정당의 길은 어디에 있는가”라며 정의당에 각을 세웠다.
새진추는 “노회찬의 적통은 당연히 정의당에 있겠지만 다시 노회찬과 같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진보 정치인이 탄생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를 시작할 것”이라며 “진보 정치 전체의 변화를 추동해낼 새로운 시민참여 진보정당의 길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최근 정의당 전·현직 당직자 60여명은 당을 탈당해 신당을 창당하기로 하고 새진추를 만들었다. 지난해 정의당을 탈당한 천호선 노무현재단 이사도 이 모임에 합류했다. 이들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정의당을 향해 “정의당은 변화와 혁신의 동력을 상실했다”며 “고쳐 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한 바 있다.
새진추는 연내 신당 창당을 목표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의당은 9월 중순께 구체적인 신당 추진 방안을 확정한 뒤 10월 초까지 당대회를 열어 이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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