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푹 눌러쓴 '신림동 흉기난동' 피의자…"죄송하다" 반복

이유림 2023. 7. 2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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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흉기난동' 피의자 조모(33)씨가 23일 자신의 범행에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조씨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나와 호송차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과 만났다.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인근 상가 골목에서 행인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은 전날 조씨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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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혐의 조씨 영장실질심사 출석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반성한다"
구속 여부 이르면 오후 늦게 결정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신림동 흉기난동’ 피의자 조모(33)씨가 23일 자신의 범행에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일명 ‘신림동 칼부림’ 피의자 조모씨가 23일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조씨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나와 호송차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과 만났다.

검은색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낀 조씨는 ‘범행을 저지른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뭐가 힘들었나’라는 질문에는 “그냥”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유족들에게 할 말 없나’, ‘펜타닐 복용 주장을 번복한 이유가 뭔가’, ‘같은 나이대를 고른 이유가 있나’ 등의 질문에는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신림동을 고른 이유가 뭔가’, ‘죄송하다는 말 외에 할 말 없나’라는 질문에는 반응하지 않았다.

‘반성하나’라는 질문에는 “하아”라고 깊게 숨을 들이쉬며 “반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인근 상가 골목에서 행인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건으로 2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30대 남성 3명이 크게 다쳤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이유에 대해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폭행 등 전과 3범에 소년부 송치 기록이 14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날 조씨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 시간대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일명 ‘신림동 칼부림’ 피의자 조모씨가 23일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이유림 (contact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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