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집속탄에 언론인 1명 사망·3명 부상" 주장

김민수 기자 2023. 7. 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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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사용한 집속탄으로 인해 러시아 종군 기자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별개로 우크라이나군의 훈련을 촬영하던 독일 방송국 취재팀이 러시아군의 집속탄 공격을 받아 취재팀 소속 카메라맨이 부상을 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구체적인 근거는 밝히지 않은 채 남부 자포리자주 점령지역에서 러시아 기자단이 우크라이나군의 집속탄 공격을 받아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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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방송국 취재팀 러 집속탄 공격 받아…1명 부상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소속 종군 기자인 로스티슬라프 주라블레프. 러시아 국방부는 22일(현지시간) 그가 자포리자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집속탄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2023.07.22/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러시아는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사용한 집속탄으로 인해 러시아 종군 기자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별개로 우크라이나군의 훈련을 촬영하던 독일 방송국 취재팀이 러시아군의 집속탄 공격을 받아 취재팀 소속 카메라맨이 부상을 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구체적인 근거는 밝히지 않은 채 남부 자포리자주 점령지역에서 러시아 기자단이 우크라이나군의 집속탄 공격을 받아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사망한 기자가 국영 리아노보스티 소속 로스티슬라프 주라블레프라고 설명했다.

집속탄은 폭탄 안에 수백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 있는 대량 살상무기다. 집속탄은 목표물만 타격하지 않고, 폭탄이 해당 지역에 분산돼 장갑차뿐만 아니라 벙커까지 폭파할 위력을 갖추고 있다.

집속탄은 반인도주의적이라는 이유에서 120여 개국이 사용을 금지했지만, 미국과 우크라이나 그리고 러시아는 '집속탄에 관한 협약'(CCM)에 포함돼 있지 않다.

그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하는 것을 반대해 왔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 등을 고려해 지원을 승인했다.

그러나 영국과 캐나다 등 동맹국들이 민간인 피해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히자, 우크라이나는 집속탄을 러시아 영토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콘스탄틴 코사초프 러시아 상원 부의장은 "민간인에게 쓰이지 않는다는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졌다"며 비난했다.

미국은 러시아군이 이미 전장에서 클러스터 폭탄을 사용하고 있다고 본다. 국제 인권 단체들도 러시아군이 전장에서 집속탄을 사용해 많은 민간인이 살해되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고 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6일 집속탄이 "우리에 대해 사용됐을 경우 비슷한 대응을 취할 권리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독일 방송 도이체 벨레는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취재 중이던 카메라맨이 러시아 측의 집속탄 공격으로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도이체 벨레 취재팀은 이날 정오쯤 도네츠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훈련장을 촬영하는 동안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맨은 우크라이나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취재팀의 특파원은 "사격훈련 중인 우크라이나군을 촬영하고 있을 때 갑자기 몇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며 "우리가 땅에 엎드리자 더 많은 폭발이 이어졌고 사람들이 다쳤다. 그 후 우크라이나군이 집속탄에 의한 공격이라고 확인했다"고 증언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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