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없는데 무슨" 직장인 56%는 '여름휴가 포기·고민 중'

강한빛 기자 2023. 7. 2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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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절반 이상은 경제적 여유 부족 등의 이유로 이번 여름휴가를 포기하거나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3년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43.9%로 집계됐다.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한 응답자(561명) 중 61.9%(347명)는 '휴가를 갈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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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 수속 게이트./사진=뉴스1
직장인 절반 이상은 경제적 여유 부족 등의 이유로 이번 여름휴가를 포기하거나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3년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43.9%로 집계됐다.

'여름휴가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19.8%였으며 '아직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36.3%였다. 직장인 2명 중 1명 이상(56.1%)은 이번 여름휴가 계획이 불투명한 상황인 셈이다.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한 응답자(561명) 중 61.9%(347명)는 '휴가를 갈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고 응답했다. '회사에 눈치가 보여서 여름휴가를 포기했다'는 응답은 7.5%로 나타났다.

특히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33.3%)와 300인 이상 사업장 노동자(57.1%)의 '휴가 계획이 있다' 응답률 격차는 23.8%포인트로 집계됐다.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439명) 중 66%(289명)는 '휴가 기간이 5일 이내'라고 답했다. '여름휴가가 일주일을 초과한다'는 답변은 10명 중 1명(10%)에 그쳤다. 연차유급휴가 이외에 별도의 여름 특별 휴가에 대해서는 '보장받지 못한다'는 응답이 67.5%로 집계됐다.

직장갑질119 관계자는 "이번 설문 결과를 보면 한국 사회 대다수 노동자는 쉴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특히 비정규직, 비조합원, 중소기업, 저임금 노동자들은 돈이 없고 휴가가 부족해 여름휴가 계획조차 마음 편히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6월9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경제활동인구조사 취업자 인구 비율 기준에 따라 실시됐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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