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정경심 "국민 여러분께 송구…상응하는 도의적·법적 책임질 것"

조준영 기자 2023. 7. 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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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23일 딸 조민씨의 입시비리 혐의에 대해 "문제 서류의 작성·발급·제출 과정이 어떠했는지, 이 과정에서 부모 각자의 관여는 어떠했는지 법정심리에서 소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도의적·법적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 부부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저희 딸의 검찰조사 이후 검찰은 언론을 통해 부모도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피고인이 기소사실에 대해 법정 바깥에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검찰의 요구를 존중해 밝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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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자녀 입시비리 및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첫 항소심에 출석하며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3.7.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23일 딸 조민씨의 입시비리 혐의에 대해 "문제 서류의 작성·발급·제출 과정이 어떠했는지, 이 과정에서 부모 각자의 관여는 어떠했는지 법정심리에서 소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도의적·법적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 부부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저희 딸의 검찰조사 이후 검찰은 언론을 통해 부모도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 피고인이 기소사실에 대해 법정 바깥에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검찰의 요구를 존중해 밝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저희 자식들은 입시비리 혐의로 기소되거나 유죄판결이 난 사안과 연결된 학위와 자격을 모두 포기 또는 반납했으며 관련 소송도 취하했다"며 "법적·사회적 물의가 일어난 사안인 만큼 자성하는 차원에서 다 버리고 원점에서 새 출발하겠다고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된 데에는 부모인 저희의 불찰과 잘못이 있었음을 자성하고 있다"며 "2019년 이후 몇차례에 걸쳐 공개적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조민씨는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와 자기소개서 등을 제출해 최종 합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최근 부산대와 고려대 입학 취소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면서 "모든 것을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부장검사 김민아)는 지난 14일 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최근의 태도 변화 이유와 혐의에 대한 입장 등을 조사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7일 열린 항소심 첫 재판에서 자녀 입시는 정 전 교수에게 전적으로 맡겼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자 검찰은 내달 말 입시비리 혐의 일부의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조민씨의 최종 처분에 조 전 장관 등의 입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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