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아픈 김주형 2연속 메이저대회 톱10 청신호…‘왼손 골퍼’ 하먼 생애 첫 메이저 챔피언 정조준

장강훈 2023. 7. 2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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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타이거' 김주형(21·나이키)이 발목 통증에도 불구하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2연속 톱10 기대감을 높였다.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로 공동 3위에 올라 US오픈 공동 8위에 이은 2연속 메이저 대회 톱10 진입 청신호를 켰다.

염좌는 해당 부위를 많이 쓸수록 통증이 증가하므로 김주형이 2연속 메이저대회 톱10에 진입하려면 발목이 버텨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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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사진|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버텨라, 발목아!’

‘리틀 타이거’ 김주형(21·나이키)이 발목 통증에도 불구하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2연속 톱10 기대감을 높였다.

김주형은 2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호이레이크 위럴에 있는 로열 리버풀(파71·7383야드)에서 열린 제151회 디오픈(총상금 165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바꿔 3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로 공동 3위에 올라 US오픈 공동 8위에 이은 2연속 메이저 대회 톱10 진입 청신호를 켰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이기도 한 이번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면 역대 한국인 최고 순위를 경신한다. 최경주(53·SK텔레콤)가 2007년, 김시우(28·CJ)가 지난해 기록한 공동 15위가 디오픈 한국인 최고 성적이다.

김주형은 숙소에서 미끄러져 발목을 삐었다. 3라운드에서도 절뚝이며 완주했다. 염좌는 해당 부위를 많이 쓸수록 통증이 증가하므로 김주형이 2연속 메이저대회 톱10에 진입하려면 발목이 버텨줘야만 한다. 샷 감이 나쁘지 않아 기대할 만하지만, 큰 변수를 안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임성재(25)는 무빙데이에서 4타를 줄여 공동 17위로, 안병훈(32·이상 CJ대한통운)도 24위로 올라서 역대 최고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선두는 미국의 브라이언 하먼이 올라섰다. 하먼은 2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로 선두를 유지했다. 단독 2위인 캐머런 영(미국)과 5타 차여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 트로피 수집에 가까이 다가섰다.

PGA투어에서 12년 동안 335차례 대회에 나선 하먼은 2014년, 2017년 두차례 우승한 베테랑 하먼은 아직 한 번도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17년 US오픈 2위가 최고 성적이다. 메이저대회에서 5타 이상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가 역전패한 사례는 딱 두 번뿐이다. 1996년 마스터스에서 그렉 노먼(호주)이 6타차 선두를 지키지 못했고, 1999년 디오픈에서 장 반 데 발데(프랑스)가 5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역전패했다.

하먼은 “평생 메이저대회 우승을 꿈꿨다. 메이저대회 우승을 위해 열심히 연습했고 희생했다. 내일은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결단하고 집중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하먼이 우승하면 왼손잡이로는 1963년 밥 찰스(뉴질랜드), 2013년 필 미컬슨(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디오픈을 제패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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