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제품서 녹물 나와요"… 공산품 리콜 34%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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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유아용 치아발육기 제품에서 녹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해당 제품을 수입·판매하는 업체는 지난해 6월 판매제품 전량을 회수 및 환불하는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
해외 리콜 제품이 구매대행 및 오픈마켓 사이트 등을 통해 국내로 유통되는 것이 확인되면, 해당 판매사이트에 요청해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판매를 차단하고 있다.
'소비자24'를 통해 각 부처에 흩어진 안전 인증정보와 국내·외 리콜제품 정보를 통합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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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유아용 치아발육기 제품에서 녹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소비자원의 안전조사 결과 부품을 고정하는 이음새 나사의 방청처리 불량으로 사용 중 녹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을 수입·판매하는 업체는 지난해 6월 판매제품 전량을 회수 및 환불하는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
스타벅스 고객증정품인 서머캐리백(여행용가방)에서는 지난해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 해당 증정품을 받기 위해 스타벅스 음료 17잔을 구매해야 해 소비자 불만이 컸다. 이에 스타벅스는 8월 서머캐리백 전량에 대해 자발적인 회수 및 보상조치를 실시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3일 발표한 지난해 주요 리콜 사례다. 공정위는 2022년 리콜 건수는 3586건으로 전년(3470건) 대비 116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리콜 건수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공산품 리콜이 34.0% 늘었다.
유형별 리콜 건수를 보면 자진리콜은 857건으로 전년(1306건) 대비 34.4% 감소했다. 리콜권고는 486건에서 620건으로 27.6% 늘었고, 리콜명령은 1678건에서 2109건으로 25.7% 늘었다. 제조·판매업체에서 먼저 상품 결함을 발견하고 자진리콜을 하는 경우가 줄었고, 관계당국 등에서 결함을 포착해 리콜을 지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주요 품목별로는 공산품이 전년(1719건)보다 584건 늘어난 2303건으로 전체의 64.2%를 차지했다.
특히 세정제나 방향제, 탈취제와 같은 화학제품의 경우 불법제품 시장감시 강화로 916건에서 1417건으로 전년 대비 54.7%나 증가했다.
이어 의약품(442건), 자동차(308건), 의료기기(269건) 등 순이었다. 이들 품목은 전년보다 리콜건수가 감소했다.
특히 정부는 해외에서 리콜한 제품이 국내에서 버젓이 팔리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 리콜 제품이 구매대행 및 오픈마켓 사이트 등을 통해 국내로 유통되는 것이 확인되면, 해당 판매사이트에 요청해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판매를 차단하고 있다.
국내 수입·유통업자가 확인되면 이들에게 환급이나 교환 등의 조치를 권고한다.
공정위는 해외 위해제품인 국내 온라인 사이트 등을 통해 유통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해외위해제품관리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
'소비자24'를 통해 각 부처에 흩어진 안전 인증정보와 국내·외 리콜제품 정보를 통합 제공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소비자단체 등 민간단체에서도 해외 위해제품의 국내 유통 감시를 하도록 지원하는 등 안전한 소비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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