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1부서 첫 골, 배준호가 보인 적극성…부족했던 2% 채워가는 슈퍼루키

정다워 2023. 7. 2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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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의 '무서운 신예' 배준호(20)가 마침내 1부리그서 골 맛을 봤다.

배준호는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균형을 이루던 후반 17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대전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배준호의 K리그1 첫 번째 득점이다.

무승 기간이 더 길어지면 위기에 빠질 수 있었는데 배준호의 골을 통해 지난달 7일 이후 7경기 만에 승리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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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추구연맹


제공 | 한국프로추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의 ‘무서운 신예’ 배준호(20)가 마침내 1부리그서 골 맛을 봤다.

배준호는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균형을 이루던 후반 17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대전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주세종의 프리킥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김현우가 받아 반대편으로 넘겼고, 배준호가 이 공을 달려들며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박스 안 혼잡한 상황에서 과감하게 몸을 날리는 플레이로 득점한 배준호는 대전 서포터를 향해 큰절을 하며 기쁨을 나눴다.

배준호의 K리그1 첫 번째 득점이다. 배준호는 지난해 K리그2에서 데뷔했다. 전반기엔 프로에 적응하는 시기를 보냈고, 시즌 막판 본격적으로 1군에 합류해 승강 플레이오프 두 경기를 포함, 총 10경기에 출전하며 대전의 승격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에는 1골을 넣었다. 승격 후 배준호는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20세 이하(U-20) 월드컵 일정으로 인해 오랜 시간 자리를 비웠지만 이미 13경기에 출전해 지난시즌 출전 기록을 뛰어넘었다.

배준호는 2선과 측면 등을 자유롭게 오가며 공격에 관여하는 선수다. 윙어로 볼 수도 있고,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분류가 가능하다. 약관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밸런스와 볼 키핑 능력, 여기에 압박에서 벗어나 공의 흐름을 살려 나가는 플레이도 일품이다. 지난 U-20 월드컵에서 유럽 복수 구단, 스카우트의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로 현재의 실력과 잠재력이 뛰어나다.

그런 배준호에게 아쉬운 점이 딱 하나 있었다. 바로 적극성이었다. 배준호는 안정적으로 공을 지키고 동료에게 연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주로 상대 수비 진영에서 움직이는데도 패스성공률이 83.3%에 달할 정도로 확률 높은 플레이를 구사한다. 하지만 공격포인트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장면에서의 적극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더 화려하게 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이타적인 면을 이민성 감독, 배준호를 잘 아는 관계자들이 입 모아 지적하기도 했다.

배준호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지난 월드컵을 앞두고 배준호는 “저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욕심도 있다. 월드컵에서는 더 공격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를 할 것이다. 슛도 많이 때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월드컵에서 적극적인 플레이로 에콰도르전에서 환상적인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날 득점은 배준호에게도 의미가 크다. 1부리그에서 처음으로 골 맛을 보며 공격포인트에 더 근접하는 선수가 될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대전에도 소중한 골이었다. 대전은 앞선 6경기에서 승리 없이 5무1패로 주춤했다. 무승 기간이 더 길어지면 위기에 빠질 수 있었는데 배준호의 골을 통해 지난달 7일 이후 7경기 만에 승리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승점 33을 확보하며 파이널A에 해당하는 6위로 복귀한 것도 큰 성과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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