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국제우편물’ 나흘간 587건 수거…경찰 “열지 말고 신고를”

송은아 2023. 7. 2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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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우편물을 해외에서 받았다는 신고가 나흘간 1900여건이 신고됐고 이 중 587건이 수거됐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대만 등지에서 수상한 소포가 배송됐다는 112 신고가 지난 20일 첫 신고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전국에서 총 1904건 접수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587건을 수거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유관기관과 함께 신고된 우편물에 위험성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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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우편물을 해외에서 받았다는 신고가 나흘간 1900여건이 신고됐고 이 중 587건이 수거됐다. 경찰은 수상한 우편물을 받으면 열지 말고 바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대만 등지에서 수상한 소포가 배송됐다는 112 신고가 지난 20일 첫 신고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전국에서 총 1904건 접수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587건을 수거해 조사 중이다. 나머지 1317건은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
지난 21일 강원 강릉시 안현동 경포치안센터에서 한 신고자가 대만발 정체불명 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를 접수, 대응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604건으로 가장 많고 서울 472건, 경북 89건, 인천 85건,전북 80건 순이다. 충북·대전·대구 각각 66건, 부산 64건, 전남 54건, 광주 49건, 울산 48건, 경남 33건, 제주 9건 등 전국에서 신고가 잇따랐다.

앞서 이달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소포가 배달된 것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유사한 신고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21일에는 서울 명동 중앙우체국에서도 유사한 소포가 발견돼 건물 안에 있던 1700여 명이 한꺼번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2일에도 충남 천안의 한 가정집에 배송된 대만발 국제우편물에서 가스가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경찰 확인 결과 가스 검출 등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소포는 립밤 등 저렴한 물건이 무작위로 들어 있거나 아예 비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21일 대전 동구 추동 한 식당에서도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은 우편물들을 국과수로 보내 확인하고 있다. 사진은 추동 한 식당으로 온 말레이시아 발송 우편물. 연합뉴스
경찰은 유관기관과 함께 신고된 우편물에 위험성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울산에서 발견된 소포의 경우 개봉한 이들에게 팔저림 증상이 있어 국방과학연구소가 정밀 분석했지만 화학·생물·방사능 위험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은 피해를 호소한 경우 소포 내용물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고 국제 공조로우편물 발신지를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 적힌 소포를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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