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號 5년’ LG, 사내 독립기업·벤처로 새 시장 개척

권오은 기자 2023. 7. 23. 13: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구광모 회장 취임 5년을 맞은 LG그룹이 사내 독립기업(CIC)을 앞세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LG그룹은 사내벤처도 육성 중이다.

LG전자는 사내 아이디어 프로젝트 EDWO를 지난해 사외벤처로 독립시켰다.

LG CNS는 사내벤처 프로그램 '아이디어 몬스터'를 운영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광모 회장 취임 5년을 맞은 LG그룹이 사내 독립기업(CIC)을 앞세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CIC는 회사 내에서 특정 사업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별도의 기업체를 만들고 다양한 권한을 부여하는 사업 모델이다.

LG전자의 1호 CIC는 스프라우트 컴퍼니다. 스프라우트 컴퍼니는 식물생활가전인 ‘LG 틔운’과 더 작은 크기의 ‘LG 틔운 미니’를 선보였다. LG 틔운은 초기에 상추와 같은 먹거리를 키우는 식용 식물 재배기였지만, 씨앗 키트를 다양화해 허브나 꽃 등도 키울 수 있는 식물 인테리어 제품으로 거듭났다. 신상윤 스프라우트 컴퍼니 대표는 “CIC 형태의 유연한 조직 구성이 없었다면 이같이 속도감 있는 개발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LG 제공

세계 최초의 캡슐형 수제맥주 제조기 ‘LG 홈브루’도 LG전자 CIC인 마이비어랩에서 선보인 제품이다. LG 홈브루는 캡슐과 물만 있으면 일정 시간을 거쳐 수제맥주를 제조할 수 있다. 마이비어랩 구성원들이 LG 홈브루 상품 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마케팅 등을 진행하며 해외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해 10월 CIC KooRoo(쿠루)와 AVEL(에이블)을 출범시켰다. 쿠루는 전기 이륜차용 배터리팩을 충전이 아닌 교환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사업화할 계획이다. 에이블은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ESS(에너지저장 장치)를 활용한 가상 발전소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모델이 LG 틔운 미니에서 자라고 있는 꽃을 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LG그룹은 사내벤처도 육성 중이다. LG전자는 사내 아이디어 프로젝트 EDWO를 지난해 사외벤처로 독립시켰다. EDWO는 온라인에서 고객 체형에 맞는 최적의 옷을 찾아주는 패션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 LG전자는 CSO(최고전략책임자) 산하에 신사업을 육성하는 조직을 운영하고 초기 자금과 네트워크, 기술 등을 제공하고 있다. 분사 후 실패해도 5년 안에 재입사를 보장하는 등 도전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LG디스플레이는 스타트업과 사내벤처를 키우는 ‘드림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18개의 스타트업, 4개의 사내벤처를 발굴·육성했다. VR(가상현실) 방탈출 게임을 출시한 룩슨, 오토바이 전용 블랙박스를 출시한 별따러가자 등이 독립에 성공했다.

LG CNS는 사내벤처 프로그램 ‘아이디어 몬스터’를 운영 중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RPA(로봇업무자동화) 등 신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전환(DX) 관련 사업에 도전할 수 있다. 지금까지 총 9개의 사내벤처가 선발됐고 지능형 챗봇 제작 도구를 서비스하는 단비, AI와 RPA 기술을 결합한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햄프킹, 생활·경제 데이터를 연결해 주는 폴리오컴퍼니 등 3곳은 분사했다.

LG유플러스도 반기마다 3개의 사내벤처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1년간의 사내벤처 활동 후 평가를 거쳐 분사하는 구조다. 클라우드 배송과 기업 배송센터 운영 서비스 사업을 하는 ‘디버’, 피트니스 개인 트레이너 중개 서비스를 출시한 ‘위트레인’, 렌터카 탁송을 서비스하는 ‘아바라’ 등 3개팀이 독립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