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속 안경서 '반짝'…현실 위에 상상 덧씌운 기술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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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를 내놓으면서 비전프로에서 사용될 XR(확장현실), MR(혼합현실) 등 공간컴퓨팅 소프트웨어 시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이폰 출시 이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생태계가 형성된 것처럼 애플이 만들어낸 공간컴퓨팅 생태계가 스타트업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아론RTA로 디지털트윈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라이다센서가 달린 스마트폰으로 주변을 촬영해야 한다. 아론RTA는 스마트폰으로 입력된 공간정보를 인식해 3D 디지털트윈 환경을 만들어준다. 사용자는 만들어진 디지털트윈 환경에 3D가상 콘텐츠 등을 배치·편집 수 있다. 노코드 방식이어서 전문지식도 필요하지 않다. 이렇게 만들어진 디지털트윈 환경은 해당 공간에 가면 누구나 접속할 수 있다. 다자간 접속도 가능해 여러 명이 온라인 게임처럼 즐길 수 있다.
산업용 시장에만 집중해온 이유는 아직까지 XR시장이 산업용에서만 커지고 있어서다.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의 XR 콘텐츠가 성공한 사례는 포켓몬고 정도가 유일했다. 김 대표는 "아무래도 AR기기가 많이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인 탓이 크다"며 "애플이 XR기기인 비전프로를 내놓으면서 시장이 산업용에서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등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미 외부에서는 딥파인의 사업 확장 가능성에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벤츠코리아는 딥파인과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XR쇼룸' 서비스를 개발했다. 딜러와 고객이 실물 차량 없이도 원격으로 차량을 상담받거나, 옵션을 적용해볼 수 있는 서비스다. 서울시 및 관광공사 등도 딥파인의 아론을 활용해 관광객을 위한 실내 내비게이션을 제공할 수 있겠다고 봤다.
김 대표는 "어릴적 봤던 만화 드래곤볼Z에서 캐릭터들이 착용하던 특수안경 '스카우터'를 잊을 수 없다"며 "AR글라스가 나오면서 이제 만화 속의 일이 현실이 되는 세상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미래는 MR, XR 등 현실과 가상이 혼합되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본 김 대표는 20여년을 다닌 IT회사를 그만두고 딥파인을 창업한다.
애플이 비전프로를 내놓으면서 김 대표의 예상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김 대표는 이 시장을 선점하는 데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XR기기는 스마트폰과는 컴퓨팅 경험 자체가 다르다"며 "XR 콘텐츠에 대한 경험, 노하우가 없는 곳들은 단순히 스마트폰 화면을 XR기기에 띄워주는 접근밖에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현장에서 수년간 누적해온 XR콘텐츠 관련 경험치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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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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