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복덩이가 에너지 갖고 왔는데…'대체불가' 이정후의 부상,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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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타선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외국인 선수가 합류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대체불가 주장, 이정후의 부상이 심상치 않다.
이 과정에서 에디슨 러셀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외야수 로니 도슨이 1회 침묵을 깨고 연패 탈출을 암시하는 선제 적시타를 뽑아내며 강렬한 신고식을 마쳤다.
그런데 팀의 핵심 중의 핵심, 대체불가인 이정후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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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드디어 타선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외국인 선수가 합류했다. 그리고 기대 이상으로 타선과 선수단에 활력을 불어 넣으면서 팀의 길었던 8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그런데 새 외국인의 합류와 연패 탈출에도 웃을 수 없고 반전의 계기도 퇴색될 수 있는 상황이 나왔다. 키움 히어로즈의 대체불가 주장, 이정후의 부상이 심상치 않다.
키운은 지난 22일 사직 롯데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5-3으로 승리를 하면서 전반기 막판부터 이어진 8연패를 겨우 탈출했다. 상대 선발 박세웅의 1회 제구 난조로 4득점을 얻었고 이후 숱한 위기를 극복하면서 승리를 쟁취했다.
이 과정에서 에디슨 러셀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외야수 로니 도슨이 1회 침묵을 깨고 연패 탈출을 암시하는 선제 적시타를 뽑아내며 강렬한 신고식을 마쳤다. 미국 독립리그인 애틀랜틱리그에서 활약하다가 8만 5000달러(약 1억900만 원)의 초저가 연봉으로 합류했지만 활발한 에너지를 몰고와서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단 한 경기만 치렀지만 동료가 된 김혜성은 도슨의 인상에 대해 “너무 분위기를 좋게 만들었다. 밝은 성격이었는데 에너지 있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처음 봤고 처음 같이 경기를 하는데도 낯설지 않았고 원래 있던 선수처럼 편하고 좋았다. 팀에 엄청 빠르게 녹아드는 것 같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타선에 에너지를 불어넣은 도슨의 합류가 플러스 효과로 이어질 것은 분명하다. 이제 기존의 이정후 김혜성 이원석 등 핵심 타자들과 함께 시너지를 일으키면 된다. 그런데 팀의 핵심 중의 핵심, 대체불가인 이정후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8연패 탈출 과정에서도 이정후는 3안타에 쐐기타를 뽑아내면서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이정후는 연패 탈출의 기쁨을 모두 누리지 못했다. 이정후는 8회 수비 때 선두타자 김민석의 안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왼쪽 발목에 이상이 생겼다. 웬만해서는 아프다는 얘기를 하지 않고 먼저 교체를 요청하지도 않는 투혼의 화신이다. 그러나 이정후는 벤치에 스스로 교체를 요청했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 듯 했다. 결국 스스로 걸어나오지 못하고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벤치로 복귀했다.
일단 당장 병원 검진 계획은 없다. 주말이기도 하기에 정밀 검진은 쉽지 않다. 당장 경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23일 경기에서 이정후의 공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모두가 안 좋은 상황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있다. 김혜성 역시 “(이)정후가 우리 팀의 핵심인데,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라면서도 “부상이 가벼운 것 같지는 않아서 마음이 아프다”라며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귀띔했다.
이정후는 시즌 초반 슬럼프를 딛고 타율 3할1푼9리(329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50득점 OPS .863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리그 최정상급 타자의 포스를 되찾고 더 앞으로 나아가려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반등해서 올라가야 할 시점에서 부상으로 좌절했다. 과연 이정후라는 대체불가 선수의 부재가 키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키움은 상상하기 싫었던 대형 악재와 마주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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