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서 조작해 부적격업체와 계약한 경기아트센터 직원 덜미

황영민 2023. 7. 2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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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선정을 위해 제안서 평가를 위조해 부적격 업체랑 계약을 맺은 경기아트센터 직원이 경기도 감사에 적발됐다.

23일 경기도는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7일까지 경기아트센터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비롯해 총 5건의 부적정한 업무처리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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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특정감사 겨로가 총 5건 부적정행위 적발
2019년 평가위원 동의없이 점수와 서명 위조
1년간 외부출연 금지됐음에도 출연한 직원도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업체 선정을 위해 제안서 평가를 위조해 부적격 업체랑 계약을 맺은 경기아트센터 직원이 경기도 감사에 적발됐다.

경기아트센터 전경.(사진=경기아트센터)
23일 경기도는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7일까지 경기아트센터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비롯해 총 5건의 부적정한 업무처리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주요 적발 사례를 살펴보면 경기아트센터 직원 A씨는 지난 2019년 평가위원 동의 없이 평가서의 평가점수와 서명을 위조한 뒤 해당 내용을 계약부서에 제공해 특정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도록 한 사실이 이번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도는 경기아트센터에 해당 직원에 대한 고발을 요청한 상태다.

경기아트센터 소속 예술단원 B와 C씨의 경우 자체 감사와 경기도 감사를 통해 징계처분을 받아 1년 동안 외부 출연이 금지됐는데도 또다시 무단으로 외부 출연한 사실을 확인해 복무 기강 확립을 위해 중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도는 경기아트센터가 2021년 직원을 복직하도록 한 노동위원회의 결정에 대하여 제대로 된 법률 검토와 처리기준 없이 소송까지 진행해 일부 소송에 패소하고 이행강제금 9900만 원까지 납부하는 등 경기아트센터에 재정상 손실을 초래했기에 재발 방지를 위해 기관경고 처분을 했다.

이 밖에도 일부 사업에서 계약기간은 8개월인데 12개월로 산출한 비용을 지급하고, 채용 관련 시험위원 제척·회피·기피 및 성범죄 경력조회 미실시, 외부인의 공용웹메일 계정 접속 관련 보안관리를 부적정하게 처리하는 등 문제점도 발견됐다.

적발된 건에 대해서는 기관경고·통보 등 총 5건의 행정조치와 더불어 제안서 평가서 위조, 무단 외부 출연 등 관련자 9명에 대해 신분상 처분을 요구했다.

이희완 경기도 감사총괄담당관은 “각 공공기관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부여된 임무 완수에 전념해야 하는 엄중한 시기”라면서 “앞으로도 공공기관의 투명하고 건전한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감사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영민 (hym8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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