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요계는 ‘엄정화 다시 부르기’ 붐[스경연예연구소]
‘한국의 마돈나’ 가수 엄정화가 다시 가요계를 장식하고 있다. ‘제3의 전성기’라 불릴 만큼 예능과 연기를 가리지 않는 활약에 이어 그의 히트곡이 또 다른 가수들의 마이크에서 재회자될 전망이다.
엄정화는 방송계에서 모셔가기 바쁜 인물 중 한명이다. 엄정화는 출연 중인 tvN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유랑단’에서의 활약에 이어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까지 마쳤다.
‘댄스가수유랑단’에서 엄정화의 무대는 시청자에게 깊은 각인을 남겼다. 1990년대 여러 히트곡들이 재해석돼 전달됐고 이에 대한 화제성도 뒤따랐다.
엄정화의 호재는 드라마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6월 종영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주인공 차정숙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인생캐’를 경신했다는 평을 받았다. 엄정화의 연기에 대한 호평과 함께 드라마 또한 흥행에 성공했다.
엄정화의 분야를 가리지 않은 활약은 지수로도 나타났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30일까지 측정한 스타 브랜드 빅테이터 결과 엄정화가 13위에 오른 것이다. 유재석(12위), 마동석(14위), 뉴진스(17위)와 어깨를 나란히 한 놀라운 성적이다.
가요계도 이러한 엄정화의 활약상에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가수 김양, 박민혜가 엄정화 히트곡 리메이크를 발표하며 ‘엄정화 열풍’에 동참했다.
박민혜는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에 ‘하늘만이 허락한 사랑’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이 곡은 엄정화가 1995년 발매한 발라드 곡으로 당시에도 파격적 가사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박민혜는 이번 리메이크 곡에서 애절한 무드를 발휘해 엄정화의 감성을 다시 살려낼 계획이다.
김양은 엄정화의 진 면목 중 하나인 테크노 댄스 곡을 다시 대중에게 내놓는다. 김양은 1999년 발매된 ‘크로스’와 1998년 발표한 ‘포이즌’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다. 해당 곡은 25일 발매된다.
이 둘 곡 모두 ‘세기말’에 발표된 엄정화의 댄스 곡으로 발매 당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만큼 큰 사랑을 받았던 곡들이다.
소속사는 “1990대 대세였던 노래를 하우스와 힙합이 대세인 요즘 소환해 리메이크한다는 데 고민이 많았지만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세련된 최신 사운드를 접목해 새로운 매력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가수 산다라박은 엄정화 리메이크 곡 ‘페스티벌’ 뮤직비디오에 엄정화를 직접 출연시켜 주목받기도 했다. 엄정화는 산다라박과 함께 안무를 직접 소화하며 음원 녹음에도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
익명을 요구한 음반제작사 대표는 “리메이크는 그 행위 자체만으로 존경의 의미가 담겨 있고 기존 가수도 자신의 히트곡이 재탄생되는 과정은 흥미로운 일”이라며 “엄정화의 경우 30~40대의 향수와 10~20대의 호기심이 맞물려 화제를 낳고 있고 이에 대한 리메이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난해가 리메이크의 해라고 불릴 만큼 리메이크 곡들이 수없이 쏟아졌고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맞지만 올해는 진정성 없는 곡들이 난립해 열풍이 꺾인 것은 사실”이라며 “단순 상업적이 아닌 재해석에 있어 심혈을 기울이고 진정성을 담은 결과물이 나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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