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사망 잠수정 타이탄, 게임용 조이스틱으로 조종 황당 (서프라이즈)[종합]

하지원 2023. 7. 23. 12: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침몰한 타이태닉호를 보러 관광에 나섰다가 심해에서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지난 2023년 6월 해저 4천 미터 타이태닉호를 보기 위해 5명의 탑승객과 함께 바다로 뛰어든 심해 잠수정 타이탄.

2018년 미국 사업가 스톡턴 러시는 타이태닉호 심해 관광에 사활을 걸었다.

실제로 사고 8개월 전 잠수정 타이탄에 탑승한 탑승객은 컨트롤러 고장으로 관광이 취소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하지원 기자]

침몰한 타이태닉호를 보러 관광에 나섰다가 심해에서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7월 23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는 '잠수정 타이탄의 몰락' 에피소드가 전파를 탔다.

지난 2023년 6월 해저 4천 미터 타이태닉호를 보기 위해 5명의 탑승객과 함께 바다로 뛰어든 심해 잠수정 타이탄. 타이탄은 6월 20일 실종됐고, 수색 나흘만 잠수정 잔해가 발견됐다.

조사 결과 추락 1시간 45분 만에 지상 400배에 달하는 심해 수압을 견디지 못해 내파된 것으로 추정, 5명 탑승객 역시 내파와 동시에 사망했다.

이들은 왜 타이태닉호를 보러 간 것일까. 2018년 미국 사업가 스톡턴 러시는 타이태닉호 심해 관광에 사활을 걸었다. 스톡턴 러시의 아내는 타이태닉호에서 숨진 스트라우스 부부의 고손녀였다.

스톡턴 러시는 아내의 스토리를 셀링 포인트로 활용해 직접 만든 타이탄을 타고 타이태닉호와 생태계를 두 눈으로 보게 해주겠다고 했다.

스톡턴 러시는 전문가인 자신이 직접 안내하는 데다 타이태닉호를 포함해 신비한 바닷속을 구경할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비용은 1인당 한화로 3억 4천만 원 거금이었다.

2021년부터 2년간 10번의 관광이 성사됐다. 그런데 스톡턴 러시는 2023년 2월 갑자기 1억원 이상 가격을 할인한다고 밝혔다. 이유는 소송 비용 때문이었다. 2016년 11월 타이태닉호 관광을 계약했던 헤이글부부가 스톡턴 러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

부부에 따르면 스톡턴 러시는 갖가지 핑계를 들며 심해 관광을 연기했고, 환불도 해주지 않았다. 이들처럼 관광 비용을 지불하고도 가지 못했던 사람이 54명에 달했다.

환불 및 소송 때문에 금전적으로 궁지에 몰인 스톡턴 러시는 가격 할인을 감수하고 심해 관광을 밀어붙였다. 그렇게 모인 사람이 영국 억만장자, 프랑스 해양 전문가, 파키스탄 재벌 부자였다.

잠수정 타이탄은 무엇이 문제였을까. 실제 타이태닉호를 탐사했던 제임스 캐머런은 타이탄의 두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우선 잠수정 소재다. 타이탄의 소재 탄소섬유와 티타늄은 압력에 잘 견디지 못할 뿐 아니라 잠수할수록 얇아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조종 제어 장치가 문제였다. 타이탄의 모든 기능을 조절하는 장치가 조이스틱이라 불리는 게임 컨트롤러였던 것. 실제로 사고 8개월 전 잠수정 타이탄에 탑승한 탑승객은 컨트롤러 고장으로 관광이 취소됐다.

다가올 위험을 예상하고도 시한폭탄 같은 잠수정 타이탄을 만든 스톡턴 러시. 결국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로 역사에 기록됐다.

(사진=MBC 방송화면)

뉴스엔 하지원 oni1222@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