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여름휴가 못 가는 이유 1위, "돈 없어서"
직장인들이 여름휴가를 가지 못하는 이유 1위로 ‘경제적 여유 부족’이 꼽혔다.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9~15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1천명 중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응답자는 561명으로 집계됐다. 계획을 세우지 못한 이유는 ‘휴가를 갈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347명·61.9%)가 가장 높았다. ‘업무 과중’ 때문에 가지 못하는 경우도 100명(17.8%)에 달했다. 회사에 눈치가 보여서 여름휴가를 포기했다는 응답도 42명(7.5%)이었다.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휴가 계획을 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비정규직은 252명 중 171명(67.9%),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는 120명 중 83명(69.2%)으로, 정규직은 309명 중 176명(57%), 300인 이상 사업장 노동자는 78명 중 44명(56.4%)로 나타났다. 근무형태, 사업장 규모 등 노동조건이 휴가 계획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300인 이상 대기업 노동자 역시 78명 중 눈치가 보여서(8명·10.3%), 연차유급휴가가 없거나 부족해서(11명·14.1%), 휴가에서 돌아온 뒤 업무 과중이 걱정돼서(15명·19.2%) 휴가를 포기하거나 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또 연차유급휴가 이외에 별도의 여름 특별 휴가를 보장받지 않는다는 응답도 10명 중 7명 꼴인 675명(67.5%)으로 집계됐다.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439명(43.9%)으로 조사됐지만 이 중 290명(66%)는 휴가 기간이 5일 이내라고 답했다. 여름휴가가 일주일을 초과한다는 답변은 10명 중 1명(10%)에 그쳤다.
최혜인 직장갑질119 야근갑질특별위원회 노무사는 “35도를 육박하는 폭염에 일주일의 여름휴가조차 유급으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일중심 사회에서 사람중심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노동자가 필요할 때 연차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고용형태나 사업장 규모에 관계없이 누구나 여름휴가를 누릴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설문조사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김건주 기자 g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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