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제·증식 효과 봤나… 경남 양봉농가 꿀벌 사육 90%까지 회복

이진규 기자 2023. 7. 2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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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와 꿀벌 응애류 등의 영향으로 꿀벌 사라짐 현상이 두드러졌던 경남 지역의 꿀벌이 평시 수준 가까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 손영재 축산과장은 "양봉농가의 강군 꿀벌 사양과 적기 양봉 시책이 더해져 도내 꿀벌 사육이 빠르게 회복한다"며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꿀벌 사양과 진드기 방제 등 중요한 시기로 양봉농가와 행정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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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조사 기준 도내 125개 농가 평시 수준 90%
꿀벌 가격도 하향 안정세… 겨울 전에 방제 강화

이상기후와 꿀벌 응애류 등의 영향으로 꿀벌 사라짐 현상이 두드러졌던 경남 지역의 꿀벌이 평시 수준 가까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애류 방제와 함께 밀원수 조성 등으로 증식에 힘쓰고 꿀벌 폐사를 막기 위한 말벌 퇴치 장비 보급과 같은 지원책이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경남의 한 양봉농가 모습.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도내 양봉농가에 대한 꿀벌사육 6월 동향 조사 결과 평시 사육의 평균 90%까지 회복했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5일간 도내 양봉농가 125호를 대상으로 자체 번식과 구입 상황 등 2차 꿀벌사육 동향조사를 했다.

표본농가 125호는 평시에 2만5493군(통)을 사육했고 월동 꿀벌 피해 조사 당시 1만106군이었으나 자체 증식과 종봉 구입을 통해 6월 말 기준으로 2만3126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꿀벌은 올해 초 월동 꿀벌 피해 이후 평시 사육 군수의 평균 90%까지 회복됐고, 석 달여 만에 평시 사육 수준에 근접했다. 꿀벌 사육 조사 피해 구간별로 회복률이 낮게는 66%, 높게는 132%를 보이며, 피해가 적은 농가가 회복률도 높게 나타났다.

경남의 한 양봉농가 모습. 경남도 제공


꿀벌(종봉) 구입 가격은 하향 안정세로 돌아서 군당 평균 23만 원이며, 농가별로 구입 시기와 벌 상태에 따라 20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조사됐다.

경남도는 지난 2월 도지사 주재 양봉농가 간담회 때 건의된 양봉농가의 요구를 반영해 꿀벌 사육 기반 회복을 위한 종봉 구입비 예산을 예비비로 확보하고 도비 15억 원, 시·군비 35억 원, 자부담 50억 원 총 100억 원 규모의 사업비로 농가당 2000만 원 이내로 지원에 나섰다.

도는 겨울을 나기 전 여름부터 가을까지 꿀벌 사양과 방제를 통해 강한 꿀벌을 만들어 대비할 계획이다.

경남도 손영재 축산과장은 “양봉농가의 강군 꿀벌 사양과 적기 양봉 시책이 더해져 도내 꿀벌 사육이 빠르게 회복한다”며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꿀벌 사양과 진드기 방제 등 중요한 시기로 양봉농가와 행정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남도는 올해 초 꿀벌 대량 폐사에 따라 양봉산업 구조개선과 말벌퇴치 장비 지원, 밀원수 조성 등 3개 사업 지원에 나섰다. 구조개선 사업으로 전기가온기, 채밀차, 스테인리스 꿀드럼통 등 10개 품목을 지원하고 말벌 퇴치 장비 600대를 공급한다. 또 올해 신규 사업으로 아까시나무, 때죽나무, 유채, 해바라기 등 258㏊의 밀원수 조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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