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 불명 우편물' 오늘까지 신고 2천 건 육박..."위험물질 검출 안 돼"
[앵커]
정체 불명의 우편물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늘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신고가 2천 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위험물질이 검출된 사례는 없다면서 국민 불안을 막기 위해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전국에서 신고가 잇따르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울산에서 처음으로 정체 불명의 우편물 신고가 접수된 게 지난 20일 낮 12시 반인데요.
경찰청은 이후 오늘 새벽 5시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관련 신고가 모두 1,904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많은 신고가 접수된 곳은 경기도로, 604건이 들어왔습니다.
서울 472건, 경북 89건, 충남 87건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경찰은 전체 천9백여 건 가운데 587건을 수거해, 간이검사를 진행했는데요,
생화학이나 방사능 물질 등 위험물질이 검출되거나 인명피해가 발생한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나머지는 오인 신고로 확인되거나 상담 등을 통해 검사를 진행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상황을 종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상황으로 봤을 때, 테러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적을 높이기 위해 아무에게나 물건을 발송하는 이른바 '브러싱 스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다만, 국민 불안을 막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대테러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각 시·도별로 운영되는 대테러 합동조사팀에서 사례별로 판단한 뒤 위험물질에 대해 정밀검사를 의뢰할지 판단할 방침입니다.
[앵커]
충남 천안에 배송된 우편물에서 가스가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소동도 벌어졌죠?
[기자]
어제 낮 12시 50분쯤 충남 천안시 직산읍에 있는 아파트에 외국에서 의심스러운 소포가 발송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일부 언론을 통해 가스가 검출됐다는 내용이 알려지기도 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이 출동해 화학복을 착용하고 우편물을 외부로 옮긴 뒤 경찰과 군 폭발물 처리반 등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가스 검출 등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아 상황이 종료됐습니다.
이처럼 수상한 우편물을 받았을 경우엔 절대로 열어보지 말고, 경찰 등 수사기관에 바로 신고해야 합니다.
특히, 비닐 등으로 이중 포장돼 해외에서 발송됐거나 주문하지 않은 우편물은 더욱 취급에 주의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우철희입니다.
YTN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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