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반기 전기차 65.5만대 팔려..‘TOP 10’에 아이오닉5, EV6

박민 2023. 7. 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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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A ‘美 전기동력차 시장동향’ 보고서
전기차 65만5699대 팔려..전년比 54.8%↑
한국계 브랜드 전년比 5.9%↑ 4만6826대
현대차 IONIQ5 7위·기아 EV6 10위 기록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한 곳인 미국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전기차 65만여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수준으로 자동차 반도체와 부품 등 공급망 차질 완화, 완성차 업체간 가격인하 경쟁, 신모델 투입확대 등에 따라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기간 우리나라 기업인 현대차의 ‘아이오닉(IONIQ) 5’와 기아 ‘이브이(EV)6’ 모델은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도 불구하고 순수전기차(BEV) 판매량 ‘TOP 10’에 들며 각각 7위와 10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사진=현대차)
23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미국 전기동력차 시장동향’에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 내에서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수소연료전기차(FCEV) 등의 전기동력차 판매는 65만5699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8% 증가한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순수 전기차(BEV)가 상반기 53만0182대가 팔리면서 전년보다 59.2% 늘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12만3690대로 39.4%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소전기차(FCEV)는 모델 노후화 및 축소로 전년 동기보다 0.4% 줄어든 1827대로 집계됐다.

제조사 국적별로 살펴보면 미국계 브랜드가 전년 대비 60.7% 증가한 46만6665대가 팔리면서 미국 내 전기차 시장을 주도했다. 상반기 전체 전기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68.5%에서 71.2%로 확대됐다.

유럽계 브랜드는 신규 라인업 확대, 미국 내 전기차공장 가동과 공급망 안정화로 인해 순수 전기차(BEV) 판매량이 두드러졌다. 상반기 7만5932대 BEV가 팔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5.5% 증가했다. 이를 포함해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69.1% 증가한 10만1498대로 집계됐다.

한국계 브랜드는 IRA 시행에 따른 인센티브 중단으로 성장 속도가 둔화됐으나 리스와 렌트 등 상업용 판매 비중 확대와 라인업 강화, 기업차원의 인센티브 지급 등의 전략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한 4만6826대 전기차가 팔렸다. 이에 따른 시장 점유율 7.2%를 차지했다.

차종 모델별 판매 순위를 살펴보면 순수전기차(BEV)는 테슬라의 Model Y와 Model 3가 1, 2위를 차지하며 전체 BEV 판매량의 56%를 차지했다. 한국계 브랜드도 IRA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IONIQ 5(현대차)와 EV6(기아)가 각각 판매 7위와 10위를 기록하며 베스트 TOP 10에 들어갔다.

2023년 상반기 미국 내 전기자동차 판매순위.(자료=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협회는 올해 미국의 IRA 발효 이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대미 투자계획이 확대되고, 집행시기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까지 자동차 제조사와 배터리 기업은 전기차 및 배터리 관련 투자에 약 1150억 달러를 투입해 24개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중에 있다.

이에 따른 미국 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능력은 2021년 말 연간 55GWh(기가와트시)에서 2030년까지 순수전기차 약 1000만대 이상을 제조할 수 있는 1000GWh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협회는 전망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국내 자동차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내 전기자동차 생태계 구축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임시투자세액공제’와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와 같은 투자유인책을 최대한 활용해 기업이 적기에 생산기반 구축과 투자를 시행할 수 있도록 투자지원제도의 지속과 연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차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기업 지원을 위한 ‘미래자동차 부품 산업의 전환 촉진·생태계 육성에 관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 및 구체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국내 외투기업의 투자촉진과 국내 생산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동유연성 확보 등 국내 제도개선이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민 (park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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