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315홈런→‘왕’이 된 남자...38살? 안방마님은 여전히 ‘전성기’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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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왕'이 됐다.
KBO리그 역사상 포수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강민호는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와 주말 시리즈 두 번째 경기 2회말 첫 타석에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사실 지난 시즌 130경기, 타율 0.258, 13홈런 66타점, OPS 0.739에 그치며 '노쇠화' 이야기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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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마침내 ‘왕’이 됐다. KBO리그 역사상 포수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심지어 아직도 ‘전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점을 온몸으로 증명하는 중이다.
강민호는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와 주말 시리즈 두 번째 경기 2회말 첫 타석에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올시즌 12호 홈런이다. 리그 홈런 공동 6위가 됐다. 덕분에 삼성도 5-2의 승리를 거뒀다. 결승포는 아니었지만, 강민호의 대포가 없었다면 승리도 없었다.
이 홈런으로 강민호는 통산 315홈런을 기록했다. 역대 홈런 순위 11위에 올랐다. 그리고 KBO리그를 거쳐간 수많은 포수 가운데 가장 많은 대포를 쏜 선수가 됐다. ‘레전드’ 박경완의 314홈런을 넘어섰다.
지난 2004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에서 롯데에 지명됐다. 데뷔 시즌은 3경기 출전에 그쳤다. 2년차인 2005년 104경기에 출전해 홈런 2개를 날렸다. 이어 2006년은 9홈런.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홈런을 날리기 시작했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17년 동안 딱 한 번 (2009년 9홈런)을 제외하면 모두 두 자릿수 홈런을 날렸다.
2015년에는 타율 0.311, 35홈런으로 역대 포수 최초로 3할-3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2010년부터 1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009년 딱 1개만 더 쳤다면 17년 연속이 될 뻔했다.
그렇게 차근차근 홈런수를 쌓았고, ‘역대 포수 최다’를 향해 달려왔다. 2022년까지 303홈런을 만들었다. 박경완이 보유하고 있던 314홈런에 근접했다.
개막 후 4월에 3개, 5월에 4개, 6월에 2개를 치며 통산 312홈런이 됐다. 지난 2일과 4일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박경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렇게 전반기를 마쳤다.
신기록 달성은 따 놓은 당상이었다. 후반기 두 번째 경기인 22일 KT전에서 마침내 대기록을 썼다. 첫 타석에서 벼락같은 홈런을 만들었다.
사실 지난 시즌 130경기, 타율 0.258, 13홈런 66타점, OPS 0.739에 그치며 ‘노쇠화’ 이야기도 나왔다. ‘천하의 강민호도 나이를 먹는다’고 했다.
그러나 이대로 끝내지 않았다. 2023시즌 보란 듯이 부활했다. 72경기, 타율 0.306, 12홈런 43타점, 출루율 0.376, 장타율 0.488, OPS 0.864를 찍고 있다. 올시즌 단연 팀 내 최고 타자다. 팀 내 유일한 3할 타자이며, 두 자릿수 홈런 타자다. OPS도 1위다.
시즌 절반 조금 더 치른 상황에서 이미 지난해 홈런 13개에 근접했다. 이 추세면 2018년 이후 5년 만에 20홈런도 보인다. 역대 홈런 순위 톱10도 가능하다. 현재 10위가 심정수의 328홈런이다. 최소한 내년에는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1985년생으로 38세다. 은퇴해도 이상한 것이 없는 나이. 그러나 강민호는 다르다. 여전히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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