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 보란 듯이...남자탁구 오준성·박규현, 만리장성 넘어 아시아 유스대회 복식 우승

강은영 2023. 7. 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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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탁구 오준성(17)과 박규현(18·이상 미래에셋증권)이 2023 아시아 유스 챔피언십에서 만리장성을 넘어 남자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준성-박규현 조는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주니어부(19세 이하) 남자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천위안위-황여우정 조에 3-2(9-11 11-2 9-11 11-8 11-5)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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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현(왼쪽)과 오준성이 2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주니어부(19세 이하) 남자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천위안위-황여우정 조에 3-2(9-11 11-2 9-11 11-8 11-5)으로 승리,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남자탁구 오준성(17)과 박규현(18·이상 미래에셋증권)이 2023 아시아 유스 챔피언십에서 만리장성을 넘어 남자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준성-박규현 조는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주니어부(19세 이하) 남자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천위안위-황여우정 조에 3-2(9-11 11-2 9-11 11-8 11-5) 역전승을 거뒀다.

둘은 8강과 준결승에서 무결점 승리로 결승에 올랐다. 앞서 8강에서 마쓰시마 소라-야시야마 가즈키 조(일본), 준결승에서 찬바이드윈호와-위콴토 조(홍콩)를 연달아 3-0으로 완파했다.

오준성과 박규현은 탁구에 집중하기 위해 고교를 중퇴하고 실업팀에 나란히 조기 입단한 선수들로, 이미 국내 무대를 정복했다. 올해 초 치러진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기존 실업 강호들을 모두 꺾고 정상에 오른 무서운 10대들이다. 오준성은 한국 탁구 간판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감독의 아들이다.

두 사람은 이번 대회 단체전과 단식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중국의 벽은 높았다. 단체전 결승 진출을 이끈 오준성과 박규현은 아쉽게 중국에 패해 은메달을 따는데 만족해야 했다. 단식에서 박규현은 대만과 일본을 연이어 연파하고 4강에 올랐으나, 중국의 원루이보에게 1-4(6-11 4-11 11-6 11-13 9-11)로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아쉬운 건 오준성도 8강에서 만난 원루이보이에게 2-4(9-11 11-8 9-11 12-10 3-11 9-11)로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는 점이다.

김성진(왼쪽)-이다은 조. 대한탁구협회

여자 주니어 복식에 출전한 김성진(대송고)-이다은(문산수억고) 조도 결승까지 오르며 선전했으나 일본의 오지오 하루나-멘데 린 조에게 1-3(10-12 14-12 8-11 4-11)으로 패해 은메달에 만족했다.

이로써 한국 청소년 탁구대표팀은 금메달 1개(남자 주니어 복식), 은메달 3개(남자 주니어 단체·남자 카데트 단체·여자 주니어 복식), 동메달 3개(여자 주니어 단체·여자 카데트 단체·남자 주니어 단식)를 수확하며 대회를 마쳤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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