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자폭탄 개발 ‘오펜하이머’ 개봉 안한다” 왜?[해외이슈]

2023. 7. 2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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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지난 21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개봉한 가운데 일본은 개봉일을 밝히지 않고 있다.

연예매체 TMZ은 22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여름 블록버스터 ‘오펜하이머’가 21일 미국과 다른 나라에서 개봉했지만, 이 영화를 볼 수 없는 국가가 한 곳 있다”면서 “일부러 그런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어 “1945년 7월 미국에서 핵폭탄이 개발되어 최후의 날 무기의 성공적인 실험으로 정점을 찍는 이 영화의 개봉일은 일본에서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은 1945년 8월 6일과 9일에 각각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폭탄 2발을 투하하여 제2차 세계대전을 종식시켰다. 일본 도시들은 약 20만 명의 사망자와 함께 완전히 파괴되었으며, 다음 달이면 원폭 투하 78주년이 된다.

TMZ은 “일본이 이 영화를 현재로서는 뒷전으로 미룬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일본은 시장 내 인기와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할리우드 신작 영화 개봉을 몇 주 또는 몇 달 연기한 전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일각에서는 이미 비극적인 역사적 사건으로 인해 일본 관객들이 영화의 일부 내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펜하이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을 위해 진행되었던 비밀 프로젝트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한 미국의 물리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영화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오펜하이머'의 신선도 지수는 93%에 달한다. 미국 평단은 “‘인터스텔라’의 과학과 감성, ‘덩케르크’의 감동과 웅장함이 모두 있다!”(Hollywood Reporter),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최고의 업적이자 올해 최고의 작품“(Movie Maker),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커리어의 정점이자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Collider) 등 극찬을 쏟아냈다.

한국에서 8월 15일 개봉한다.

[사진 = UPI,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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