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반도체 열풍에 ‘이과→문과’ 교차지원 수험생 확 줄었다

김영주 기자 2023. 7. 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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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험생 10명 가운데 4명이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을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통합 수능 3년 차에 이과→문과 교차지원을 검토하는 수험생이 줄어든 것은 정부가 반도체 육성정책을 발표하고 의대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이과 선호 현상이 더 심해졌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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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험생 10명 가운데 4명이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을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20%포인트 이상 낮아진 수준이다.

수험생 상당수는 올해 11월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영역을 중심으로 난도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런 변화에도 대부분은 학습패턴을 전과 같이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종로학원은 이달 14∼21일 고3 수험생과 졸업생 671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수능에서 과학탐구에 응시할 수험생(이과) 가운데 대학 인문사회계열에 교차 지원할 의사가 있는 응답자는 39.5%였다. 지난해 같은 조사 당시(60.8%)보다 21.3%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종로학원은 통합 수능 3년 차에 이과→문과 교차지원을 검토하는 수험생이 줄어든 것은 정부가 반도체 육성정책을 발표하고 의대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이과 선호 현상이 더 심해졌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수시모집의 경우 교차지원 의사가 있다는 수험생 비율이 45.5%로 전년(49.5%)보다 소폭 낮아졌다. 그런가 하면 2024학년도 수능에서 출제 기조에 가장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과목은 국어영역(57.9%)이 꼽혔다. 국어영역에서 변화가 예상되는 영역은 응답자의 83.6%가 독서(비문학 파트)라고 답했고, 수학영역의 경우 52.2%가 ‘공통과목 주관식 문항’이 크게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출제 기조 변화에 따른 예상 난도는 ‘쉬워질 것이다’가 53.2%, ‘현재와 큰 차이 없을 것이다’가 37.5%였다.다만, 출제기조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본인의 수능 준비 방법이 달라졌느냐는 질문에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수험생이 67.6%, ‘9월 모의평가 이후 결정하겠다’는 답변이 18.9%로 사실상 86.5%가 준비 패턴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킬러문항’ 배제에 대해서는 ‘반대’ 또는 ‘매우 반대’가 50.2%, ‘상관없다’가 23.6%, ‘찬성’ 또는 ‘매우 찬성’이 26.3%였다. 찬성하는 이유로는 △과도한 고난도 문항은 잘못된 것(35.0%) △학습 부담이 경감될 것(25.0%) △사교육 의존도를 높이기 때문(15.0%) 등이 꼽혔고, 반대하는 이유로는 최상위 변별력이 떨어질 것(62.8%)이라는 절반을 훌쩍 넘겼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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