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인생네컷 찍어요"…LG이노텍 정철동 CEO의 열린소통

이재윤 기자 2023. 7. 2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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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G이노텍에선 정철동 사장의 '손 하트·볼 하트 포즈'가 화제가 됐다.

정 사장은 지난달 23일 LG이노텍 경북 구미 사업장을 찾아 MZ세대(1980~2000년생) 사이에서 유행하는 '인생네컷'을 함께 촬영했다.

올해 상반기 두 차례나 임직원과 인생네컷을 찍은 정 사장은 현장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LG이노텍 임직원들은 정 사장을 '철동님'으로 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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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동 LG이노텍 사장(사진 윗줄 가운데)이 'CEO(최고경영자) 컴앤컴' 행사에서 직원들과 사진촬영을 하고있다./사진=LG이노텍

최근 LG이노텍에선 정철동 사장의 '손 하트·볼 하트 포즈'가 화제가 됐다. 정 사장은 지난달 23일 LG이노텍 경북 구미 사업장을 찾아 MZ세대(1980~2000년생) 사이에서 유행하는 '인생네컷'을 함께 촬영했다. 올해 상반기 두 차례나 임직원과 인생네컷을 찍은 정 사장은 현장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장을 정기적으로 찾아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CEO(최고경영자) 컴앤컴' 행사의 일환이다. 행사는 임직원들과 직접 만나 해당 사업 현안에 대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창구를 확대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행사의 하이라이트 코너가 '인생네컷' 촬영이다. 정 사장은 매월 각 사업장에서 노동조합 대표와 소통하는 시간도 갖는다.

정 사장은 "열린 소통으로 구성원들의 경험을 혁신하고, 임직원 누구나 소신껏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2년 전부터 분기 마다 온라인 소통 행사인 'CEO라이브(Live)'를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영진이 직접 이전 분기 경영성과를 공유하고 회사의 향후 계획 등도 공개한다. 정 사장이 임직원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질의응답 시간도 진행된다. 현장에선 "구성원들을 생각하는 정 사장의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호평이 나온다.

LG이노텍은 최근 사무직 구성원 대표인 주니어보드(JB)가 주관하는 익명 게시판을 개설했다. 최대한 많은 구성원들이 경영진과 수시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로 호응을 얻고 있다.

정 사장은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데 있어 임원·팀장급 리더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전사 임직원에게 보낸 CEO레터에서도 정 사장은 "리더가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한다"며 "구성원의 목소리가 조직을 변화시킬 시그널임을 인식해 달라"고 말했다.

지난 4월부터 LG이노텍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님' 호칭 문화를 본격 확대 시행한 것도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한 결정이다. LG이노텍 임직원들은 정 사장을 '철동님'으로 를 부른다. 정 사장은 ""직급에 관계없이 누구나 의견을 낼 수 있는 이른바 '스피크 업'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되려면 수직적이었던 기존 호칭 문화부터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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