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발목 통증 딛고 공동 11위 도약, 하먼 5타 차 선두 질주

김도헌 기자 2023. 7. 2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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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하먼(미국)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선 가운데, 김주형은 발목 통증을 딛고 톱10 진입을 눈앞에 뒀다.

김주형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남자 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 오픈(총상금 1650만 달러·212억6000만 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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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선 가운데, 김주형은 발목 통증을 딛고 톱10 진입을 눈앞에 뒀다.

김주형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남자 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 오픈(총상금 1650만 달러·212억6000만 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이틀 연속 3타를 줄인 김주형은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매튜 조던(잉글랜드) 등과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대회 도중 숙소에서 미끄러진 탓에 절뚝거리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김주형은 2라운드 공동 25위에서 순위를 14계단 끌어올려 2007년 최경주의 공동 8위를 뛰어넘어 역대 한국인 디 오픈 최고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타를 줄인 하먼은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켰다. 5타를 줄이고 2위 로 올라선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캐머런 영(미국·7언더파)과는 5타 차.

세계랭킹 26위인 하먼은 12년 동안 PGA 투어에서 뛰면서 2승을 챙겼지만 메이저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7년 US오픈 2위가 개인 메이저 최고 성적. 지난해 디오픈에선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역대 메이저대회에서 5타 이상을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서 역전패한 사례는 딱 두 번 뿐이라 하먼의 우승 가능성은 크다. 1996년 마스터스에서 그렉 노먼(호주)이 6타 차 선두를 지키지 못했고, 1999년 디 오픈에서 장 반 데 발데(프랑스)가 5타 차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역전패했다.

하먼이 우승하면 1963년 밥 찰스(뉴질랜드), 2013년 필 미켈슨(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디 오픈을 제패한 왼손잡이 골퍼가 된다.

2라운드에 이어 5타 차 선두 자리를 지킨 하먼이나 2위로 도약한 영보다 3라운드에서 더 주목받은 선수는 세계랭킹 3위 욘 람(스페인)이었다. 임성재와 동반 플레이를 한 람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았다. 8언더파 63타는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의 새로운 코스 레코드. 특히 9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10개 홀에서 무려 7개 버디를 생산했다.

임성재가 4타를 줄이며 합계 2언더파 공동 17위로 순위를 22계단 끌어올렸고, 2타를 줄인 안병훈은 1언더파 공동 24위로 6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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