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워커' 장군, 낙동강 방어선 방패연으로 난다

전준호 2023. 7. 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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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해 북한군을 막아낸 백선엽·워커 한미 두 장군이 가로 세로 5m의 대형 방패연으로 부활해 낙동강을 날아 오른다.

이날 행사에는 대를 이어 친분을 이어오고 있는 백 장군의 장녀 백남희 여사와 워커 장군의 손자인 샘 워커도 참석해 손을 맞잡는다.

이번 행사는 '워커 장군 흉상 제막식'의 사전 행사로 열려 백 장군과 워커 장군의 희생과 낙동강 방어선 전투와 호국보훈의 의미를 알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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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칠곡호국평화기념관 광장서 '다시 떠오른 호국의 별' 행사
백 장군 장녀와 워커 장군 손자도 참석...가로 세로 5m 방패연
김재욱(가운데) 칠곡군수와 김리진(오른쪽) 워커대장추모기념사업회장, 이창석 대한민국예술연협회장이 지난 21일 칠곡군수 사무실에서 대형 방패연을 축소한 홍보판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칠곡군 제공

"물러서면 나를 쏴라."(백선엽 장군), "여기서 죽더라도 끝까지 한국을 지키겠다."(워커 장군)

6·25 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해 북한군을 막아낸 백선엽·워커 한미 두 장군이 가로 세로 5m의 대형 방패연으로 부활해 낙동강을 날아 오른다. 이날 행사에는 대를 이어 친분을 이어오고 있는 백 장군의 장녀 백남희 여사와 워커 장군의 손자인 샘 워커도 참석해 손을 맞잡는다.

경북 칠곡군은 오는 28일 칠곡호국평화기념관 광장에서 당시 국군 1사단장 백선엽(1920~2020) 장군과 미8군 사령관 월튼 해리스 워커(1889~1950) 장군 연날리기 행사인 '다시 떠오른 호국의 별'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김리진(99) 워커대장추모기념사업회장과 이창석(82) 대한민국예술연협회장은 지난 21일 칠곡군청을 찾아 김재욱 군수와 간담회를 열고 이 행사를 열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는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 참전했던 100세 초입의 김 회장이 휠체어에 몸을 의지해 경기 동두천에서 칠곡을 찾아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는 '워커 장군 흉상 제막식'의 사전 행사로 열려 백 장군과 워커 장군의 희생과 낙동강 방어선 전투와 호국보훈의 의미를 알리게 된다.

이창석 예술연협회장은 고인의 모습과 명언이 담긴 가로 세로 5m 크기의 대형 방패연을 띄우고, 청소년들은 평화를 기원하며 태극기 문양이 담긴 가오리연으로 낙동강을 수놓는다. 이 회장은 "행사 당일 호국의 영웅들이 낙동강에 부활할 수 있도록 적당한 바람이 불길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장군은 3년 전 타계 직전 "평택의 미군부대를 찾아 부대 내 워커 장군 동상 앞에서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메시지를 남겨달라"는 유언을 남기기도 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칠곡에서 시작된 한미동맹이 미래 지향적 포괄적 동맹으로 계승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칠곡=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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