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순직 해병대 상병 영결식…유족 “원인규명·근본대책 마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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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소속 채아무개 상병의 영결식이 22일 경북 포항 해병대1사단 체육관에서 해병대장으로 열렸다.
지난달 호우 피해 지역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 도중 순직한 해병대 고 채아무개 상병의 유족이 언론에 채 상병의 이름을 보도하지 말 것을 해병대사령부를 통해 요청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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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순직 수사 논란]
수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소속 채아무개 상병의 영결식이 22일 경북 포항 해병대1사단 체육관에서 해병대장으로 열렸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조사에서 “지켜주지 못한 것에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부모님께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고인이 남겨준 소중한 사명, 국민을 보호하는 데 목숨을 다했던 그의 헌신과 충성스러운 모습은 영원히 우리 가슴 속에 남아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해병대 동기인 진승현 일병은 추도사에서 “중대에 하나밖에 없는 동기를 다시 볼 수 없다니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 모든 일에 앞장서던 너는 내가 봤던 그 누구보다 진정한 군인이었다. 부디 편히 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과 해병대 1사단 장병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유가족은 이날 공개한 감사글을 통해 “진심 어린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잊지 않고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근이가 사랑했던 해병대에서 철저한 원인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같이 비통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반규정과 수칙 등 근본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께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국방부와 해병대는 그를 일병에서 상병으로 한계급 진급 추서했고, 병사 계급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훈장인 광복장을 수여했다. 채 상병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됐다.
신형철 newirion@hani.co.kr
지난달 호우 피해 지역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 도중 순직한 해병대 고 채아무개 상병의 유족이 언론에 채 상병의 이름을 보도하지 말 것을 해병대사령부를 통해 요청해왔습니다. 한겨레는 유족의 뜻을 존중하여 ‘채아무개 상병’으로 표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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