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대출 문턱 높이자 카드사로…카드사 중금리 대출 2조원대

박채영 기자 2023. 7. 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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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자료사진

카드·캐피탈 업계의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액이 3분기 만에 2조원대를 회복했다. 저축은행 등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카드·캐피탈 업계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카드·캐피탈 업계의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액은 2조18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8752억원)과 비교해 약 150% 증가한 규모다. 1분기(1조6386억원)와 비교해도 약 34% 늘었다.

카드·캐피탈사의 중금리 신용대출은 지난해에는 1분기(2조1100억원), 2분기(3조6549억원), 3분기(2조8661억원)에는 2~3조원대를 유지하다가 4분기에 8752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자금시장이 경색된 여파였는데, 올해 상반기 대출금리가 안정되자 중금리 신용대출 규모가 다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론 잔액도 증가했다.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 등 카드사 7곳의 6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도 34조8326억원으로 지난해 말(33조6404억원), 3월 말(34조1130억원)에 이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1분기 연체율은 신한카드(1.37%), 삼성카드(1.10%), KB국민카드(1.19%), 롯데카드(1.49%), 우리카드(1.35%), 하나카드(1.14%) 등 대부분 1%를 넘겼다.

카드업계의 중금리 신용대출과 카드론 잔액이 증가한데는 저축은행 등 다른 업권에서 대출 규모를 줄인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 등에서 대출을 못 받은 사람들이 카드론으로 유입된 것이다.

카드·캐피탈사와는 반대로 저축은행 중금리대출은 작년 4분기 이후 1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분기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 취급액은 1조6752억원으로 1분기(1조6685억원)보다는 소폭 증가했으나 지난해 2분기(3조3733억원)와 비교해서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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