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극찬 속 돌아오는 RYU…하지만 누군가는 피를 본다, 방출 유력 후보는?

2023. 7. 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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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의 복귀가 이제는 눈앞으로 다가왔다. 25일 LA 다저스와 맞대결에서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한다. 곧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투구하는 '코리안 몬스터'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 류현진이 복귀를 앞두게 되면서 누군가는 피를 보게 됐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 NBT뱅크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시라큐스 메츠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85구,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지난 시즌 중 토미존 수술을 받았던 류현진은 현재 긴 재활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앞두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5일 루키리그에서 3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면서 본격 재활 등판을 시작, 10일 싱글A에서는 4이닝 동안 투구수 37구, 4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더블A 단계를 건너 뛴 1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트리플A와 맞대결의 성적도 좋았다. 류현진은 5이닝 동안 투구수 66구,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1자책)의 성적을 남겼고, 최고 구속은 89.8마일(약 144.5km)을 마크했다. 그리고 최종 점검 단계인 22일 등판까지 완벽하게 마쳤다.

피홈런 두 개를 허용했지만, 류현진에게 걸림돌은 되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선두타자를 내보냈으나, 후속타자를 병살타로 잡아내는 등 무실점의 스타트를 끊었다. 2회에는 시라큐스 메츠의 중심 타선을 상대로 두 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등 첫 삼자범퇴를 마크했고, 3회에는 첫 안타를 내줬지만 이번에도 병살타를 곁들이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4회도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아쉬움이 남은 것은 5회였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조나단 아라우즈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첫 실점을 기록했고,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쌓은 후 호세 페라자에게도 1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승부는 2-2 원점이 됐다. 하지만 류현진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특별한 위기 없이 임무를 완수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복귀를 위한 준비는 모두 마쳤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류현진의 이날 최고 구속은 90.6마일(약 146.1km), 평균 구속은 88.4마일(약 142.2km)를 마크했다. 류현진의 2021시즌 포심의 평균 구속은 89.9마일(약 144.7km), 지난해에는 89.3마일(약 143.7km)를 기록했는데, 점점 아프지 않았을 때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그리고 투구수 또한 85구로 목표치에 도달했다.

류현진이 성공적으로 재활 등판을 마치자 현지에서도 부푼 기대감을 드러냈다. 'MLB.com'의 키건 매티슨은 "류현진의 구속은 중요한 요소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로 돌아오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상적으로는 1~2마일이 더 올라오는 것이 좋다"면서도 "류현진은 완벽하게 회복했다. 이제는 결정의 시간"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체인지업에 대한 극찬도 쏟아졌다. 키건 매티슨은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오늘 트리플A에서 15번의 스윙 중 7번의 헛스윙을 만들어냈다. 류현진이 가장 중요한 구종을 던지는 감각이 돌아왔다"고 언급, 캐나다 '스포츠넷'은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압도적이었다"고 극찬하며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23구 던졌는데, 그 중 15번의 스윙에서 7번의 헛스윙을 만들어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류현진의 복귀는 분명 반가운 소식이지만, 그가 돌아옴에 따라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60일 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라 있는 류현진은 현재 빅리그 로스터에 제외돼 있다. 따라서 류현진이 복귀하게 되면 현재 40인 로스터에 있는 '40번째' 선수는 양도지명(DFA)가 된다. DFA가 된 선수는 일주일 동안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이 나타날 경우 이적이 가능하다. 반대로 영입을 희망하는 팀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FA가 되거나 산하 마이너리그로 이관된다.

미국 '팬사이디드'의 '제이스저널'은 "토론토는 이르면 다음주 류현진의 복귀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심각한 로스터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미치 화이트, 트렌트 쏜튼, 토마스 해치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제네시스 카브레라와 류현진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DFA가 될 후보"라고 짚었다.

트렌트 쏜튼은 카브레라의 영입으로 인해 22일 토론토에서 DFA가 됐다. 이제 남은 후보로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닮은꼴로 국내 팬들에게 알려져 있는 미치 화이트와 토마스 해치. 화이트는 올해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30로 부진하고 있고, 해치는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 중이나 4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한편 'MLB.com'에 따르면 류현진은 오는 25일 LA 다저스와 원정 맞대결이 열리는 다저스타디움에 합류할 예정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미치 화이트, 토마스 해치. 사진 = 버팔로 바이슨스 SNS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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