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로봇 대중화' 2000억 투입..서울의료원에 돌봄로봇 서비스

김지현 기자 2023. 7. 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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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로봇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로봇서비스의 대중화 시대를 견인하기 위해 2026년까지 총 2029억원을 투입하고 '수서' 로봇 클러스터 조성 등에 나선다.

김태균 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로봇산업 육성정책으로 수서 클러스터 등 로봇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로봇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본격적인 로봇서비스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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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분야·15개 정책 '서울시 로봇산업 육성종합계획' 발표
코엑스·테헤란로 배달로봇 실증 사업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로봇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로봇서비스의 대중화 시대를 견인하기 위해 2026년까지 총 2029억원을 투입하고 '수서' 로봇 클러스터 조성 등에 나선다.

이를 통해 2025년부터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사회구조 변화에 대비하고, 글로벌 로봇도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시는 이런 내용의 '로봇산업 육성종합계획'을 세워 3대 분야, 15개 정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서울은 국내 로봇산업 매출액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2000억 규모 '로봇산업 성장펀드' 조성
우선 로봇기업을 육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선 최초로 '로봇산업 성장펀드'를 조성해 로봇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 2026년까지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기술개발(R&D) 사업화, 시장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선 100억원을 투입한다. 로봇분야 혁신기업을 키우기 위해 민간 전문 투자기관과도 협력해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컨설팅부터 투자유치, 대기업 기술제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실무중심의 로봇인재는 2026년까지 700명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처음 문을 연 강남구 개포동의 '로봇 아카데미'를 통해 실무형 전문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내달부터 서울의료원에 돌봄로봇 투입
어린이집에서 구연동화를 읽어주는 로봇 /사진제공=서울시
실내외 식음료 배송, 병원의 의료 소모품 이송 등 공공·민간 서비스 현장에서 로봇 도입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시-로봇기업-연구기관'이 협력해 도시에서 필요한 로봇 서비스와 로봇기업의 혁신기술을 매칭해 새로운 서비스 사업으로 개발한다.

고령화, 1인 가구 증가로 돌봄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돌봄로봇' 개발에도 나선다. 관련 로봇 개발에 대한 '개발-실증-보급' 전 과정을 지원하며, 내달 서울의료원을 시작으로 서울어린이병원 등 공공의료 현장부터 실증 서비스를 시작한다.

아울러 도서관, 박물관 등 시민 밀집 시설 서비스 로봇화와 배달·순찰로봇거리 조성 등 자치구 현장 맞춤형 로봇 서비스 개발도 지원한다. 내년부터 시범사업으로 2개 자치구를 선정해 10억원을 투자한다.

어린이집에서 구연동화를 읽어주거나, 어르신 대상 스마트폰 활용 교육에 활용되고 있는 소셜로봇 서비스는 올해 240대에서 2026년 500대로 확대한다.
로봇 기업 집적한 '수서 클러스터' 조성
로봇 인공지능 과학관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수서 일대에는 로봇 기업이 집적하는 '로봇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앵커시설로 '서울 로봇테크 센터'를 구축해 스타트업 성장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수서 환승주차장 부지에 건립될 예정으로, 2026년 착공이 목표다.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계기관 협력으로 수서 일대에 첨단 로봇기업이 집적하는 '로봇벤처타운'도 만든다. 향후 국토부에서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변경 고시를 할 예정이며, 시는 입주기업을 위한 인센티브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로봇 클러스터에 적합한 특구 지정도 검토한다.

김태균 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로봇산업 육성정책으로 수서 클러스터 등 로봇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로봇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본격적인 로봇서비스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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