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로봇친화도시'로…펀드·클러스터 조성에 4년간 2천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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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로봇친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2026년까지 2천억원 규모의 특화펀드를 조성하고 돌봄현장에 서비스로봇을 시범 도입한다.
8월 서울의료원을 시작으로 서울어린이병원 등 공공의료 현장부터 돌봄로봇 실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로봇은 서울 미래산업의 성장동력이자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로봇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관련 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로봇서비스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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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시가 '로봇친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2026년까지 2천억원 규모의 특화펀드를 조성하고 돌봄현장에 서비스로봇을 시범 도입한다. 수서 일대에는 로봇기업이 집적하는 클러스터를 만든다.
서울시는 4년간 총 2천29억원을 투입해 이런 내용의 '로봇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은 인구밀도가 높은 만큼 돌봄, 배달 등 서비스로봇의 수요가 많아 로봇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21년 로봇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로봇시장 규모는 9천902억원으로 국내 전체의 18%(매출액 기준)이며 전국의 19%에 해당하는 401개 로봇 사업체와 5천960명의 종사자가 서울에서 근무한다.
시는 이번 종합계획으로 로봇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서비스 대중화를 견인해 '글로벌 로봇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전국 최초로 로봇기업을 위한 특화펀드를 2026년까지 2천억원 규모로 조성해 기술개발(R&D), 사업화, 시장 확대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한다.
R&D에 100억원을 투입하고 지난해 문을 연 '로봇 아카데미'(개포 디지털혁신파크 소재)를 기반으로 실무중심의 로봇인재를 700명 육성할 계획이다.
로봇기업, 연구기관과 협력해 공공·민간 서비스 현장에 로봇 도입을 확대하고 신규 서비스를 개발한다.
특히 고령화, 1인가구 증가로 인해 돌봄서비스 종사자의 업무가 가중되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돌봄로봇의 개발-실증-보급 전 주기를 지원한다.
8월 서울의료원을 시작으로 서울어린이병원 등 공공의료 현장부터 돌봄로봇 실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의료원은 혈액·검체 이송로봇, 입원환자 물품 이송 로봇을 투입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서울어린이병원은 로봇,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치료를 확대한다.
시립노인요양센터에도 다리재활, 정서치료, 배설, 식사보조 등의 업무에서 돌봄로봇을 실증한다.
자치구별 현장 맞춤형 로봇서비스 개발도 지원한다.
도서관, 박물관, 구청, 주민센터 등 시민 밀집시설에 서비스 로봇을 도입하고 배달·순찰 로봇거리를 만드는 등 내년부터 2개 자치구에 10억원을 투입해 시범사업을 한다.
어린이집에서 구연동화와 안전교육을 해주는 소셜로봇은 2026년까지 500대로 늘리고 관련 교육 강사도 100명 양성한다.
아울러 내년 3월 개관하는 로봇인공지능 과학관(도봉구 창동)에 로봇 프로그램 시민체험 공간을 만든다.
수서 환승주차장 부지에는 로봇 기업이 집적하는 로봇 클러스터를 2026년 착공한다. '서울 로봇테크 센터'를 구축해 로봇 스타트업의 사업화 전진기지로 삼고 성장 단계별로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협력해 첨단 로봇기업이 모이는 로봇벤처타운도 수서 일대에 조성한다.
국토부는 추후 로봇·첨단산업 관련 시설이 입주할 수 있도록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변경고시를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입주기업을 위한 인센티브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특구 지정을 검토한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로봇은 서울 미래산업의 성장동력이자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로봇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관련 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로봇서비스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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