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도 당했다…겨우 몸값 1억이라고 무시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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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몸값 1억원이라고 무시하면 안 된다.
물론 벌써 7월에 접어들면서 KBO 규정에 따라 현 시점에서는 40만 달러 선에서 계약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도슨의 몸값은 심히 '염가'라 할 수 있다.
도슨은 "키움의 제안을 받고 너무 좋은 기회라고 생각을 했고 나를 영입해준 키움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었고 KBO 리그에서도 여러 경험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승낙했다"라고 한국행을 결심한 배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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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겨우 몸값 1억원이라고 무시하면 안 된다.
키움에 천군만마가 떴다. 그가 등장하자마자 길고 길었던 8연패의 터널에서 탈출했으니 더욱 반가울 수밖에.
키움은 최근 새 외국인타자 로니 도슨(28)과의 계약을 완료했다. 그런데 그의 몸값은 8만 5000달러(약 1억 1000만원)로 100만 달러 이상을 호가하는 외국인선수 시장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규모의 계약이었다. 물론 벌써 7월에 접어들면서 KBO 규정에 따라 현 시점에서는 40만 달러 선에서 계약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도슨의 몸값은 심히 '염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도슨은 분명한 목표가 있기에 한국행, 그리고 키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본인의 커리어에 있어 한국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 그동안 KBO 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이 더 큰 규모의 리그로 진출하는 케이스를 여러 명 볼 수 있었다.
도슨은 "키움의 제안을 받고 너무 좋은 기회라고 생각을 했고 나를 영입해준 키움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었고 KBO 리그에서도 여러 경험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승낙했다"라고 한국행을 결심한 배경을 전했다.
주위로부터 KBO 리그에 대한 조언을 구한 도슨은 "잭 렉스, 제이슨 마틴, 그리고 특히 드류 루친스키로부터 조언을 많이 받았다. 루친스키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라면서 "루친스키가 한국에 있었던 4년 동안 정말 재밌게 야구를 했고 한국 문화 역시 좋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루친스키는 KBO 리그에서 통산 53승을 거두고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키움은 하루 빨리 도슨이 합류하기를 바랐다. 어느덧 8연패까지 몰린 상황. 키움은 22일 도슨이 선수단에 합류하자마자 사직 롯데전에 4번타자 좌익수로 기용했다. 도슨은 1회초 1사 1,2루 찬스에 들어섰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뽑힌 우완투수 박세웅과 상대했다. 볼카운트 1B 2S로 불리했지만 4구째 들어온 125km 커브를 때려 중견수 앞으로 안타를 날렸다. 2루주자 김혜성이 득점하면서 도슨의 KBO 리그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이 동시에 기록됐다.
키움은 도슨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1회에만 4점을 뽑으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결국 5-3으로 승리하면서 8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남긴 도슨은 데뷔 첫 경기에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도슨은 "지금까지 뛴 경기 중 최고의 경험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꿈이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었다. 그 소원을 이뤄 기쁘다. 팀이 이겨서 더 기쁘다"라면서 "KBO 리그 첫 경기였지만 어색하지는 않았다. 새로운 리그에서 뛰게 됐지만 항상 해오던 야구이기 때문에 특별한 준비를 하진 않았다. 자신감 있게 휘둘렀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도슨은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새로 만난 동료들과도 어색함 없이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혜성도 "우리와 오래 뛰었던 선수 같다"라고 할 정도. 도슨 또한 "타격, 수비, 도루 뿐 아니라 더그아웃에서 최대한 많이 웃으면서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는 것까지 내 역할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다짐하고 있다. 역시 몸값 만으로 그 선수의 모든 것을 판단해서는 안 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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