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고금리·고물가에···하반기도 소비회복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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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회복 둔화에 따라 수출 부진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인 민간소비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비가 여행 등 보복 소비에 집중돼 있는 데다 고금리·고물가로 가계 소비 여력마저 제약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금리·물가 등 경제 여건을 봤을 때 가계의 평균소비성향 회복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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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보다 낮아···여행 등에 집중
“소비 지원금 주거나 관광 인프라 개선”
중국 경기 회복 둔화에 따라 수출 부진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인 민간소비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비가 여행 등 보복 소비에 집중돼 있는 데다 고금리·고물가로 가계 소비 여력마저 제약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경기 반등을 위해서는 민간소비가 버텨줘야 하는 만큼 소비심리 회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가계평균소비성향의 특징과 변동 기여도 분석’에 따르면 올해 가계의 전체 평균소비성향은 70.7%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2019년(75.8%)보다 여전히 낮다. 가계 소비가 코로나19 충격에서 상당 부분 벗어났으나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는 회복하지 못한 상태인 것이다. 평균소비성향은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을 나타내는 지표다.
연구원은 오락·문화와 음식·숙박 중에서도 단체 여행비와 식사비를 중심으로 평균소비성향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오락·문화는 평균소비성향 상승에 0.5~1.1%포인트 기여했는데 단체 여행비가 0.3~1.0%포인트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음식·숙박도 상승 기여분(1.5~1.8%포인트)의 대부분이 식사비(1.3~1.6%포인트)로 나타났다.
자동차 구입비도 코로나19 시기인 2020~2022년 대비 평균소비성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교통은 평균소비성향 상승에 0.5~1.3%포인트 기여했는데 자동차 구매가 0.4~0.8%포인트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등 내구재 품목에 소비가 집중됐다는 방증이다. 반면 교육비는 고교 무상교육 정책 등의 영향으로 평균소비성향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문제는 금리·물가 등 경제 여건을 봤을 때 가계의 평균소비성향 회복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체 가구 중 이자비용을 부담하는 가구 비중은 2020년 1분기 31.5%에서 2023년 1분기 36.7%로 상승했다. 가계의 월평균 이자비용 증가율도 2023년 1분기 42.8%로 급증했다. 다행인 점은 소비자심리지수가 6월 기준 기준선(100)을 넘는 100.7포인트까지 오르면서 소비 반등 조짐을 보인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최근 가계의 실질적인 소비성향 회복이 미흡한 가운데 추가적인 소비 하방 요인까지 산적한 만큼 경제주체의 소비심리 회복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신지영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소비가 부진한 부분에서 소비 지원금 지급, 소득공제 대상 확대, 할인 쿠폰 발행 등 소비 진작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전환하기 위한 관광 인프라 개선, 국산품 인식 제고 등 중장기적인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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