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김가영-피아비'의 탈락, 권발해-한지은 MZ의 돌풍... 무서운 샛별들

안호근 기자 2023. 7. 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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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BA(여자프로당구) '톱 2' 김가영(하나카드)과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연이어 탈락했다.

권발해(19)는 2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PBA 3차 투어 하나카드 PBA-LBPA 챔피언십 LPBA 32강 경기에서 피아비를 세트 스코어 2-1(9-11, 11-10, 9-8)로 잡아내고 16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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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권발해가 22일 스롱 피아비와 16강전에서 샷을 고심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경기 승리 후 인터뷰를 하는 권발해. /사진=PBA 투어
LPBA(여자프로당구) '톱 2' 김가영(하나카드)과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연이어 탈락했다. 누적 상금랭킹 1위 김가영과 최다 우승자 피아비의 조기 탈락은 좀처럼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무서운 신예들은 대어를 연달아 잡아내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권발해(19)는 2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PBA 3차 투어 하나카드 PBA-LBPA 챔피언십 LPBA 32강 경기에서 피아비를 세트 스코어 2-1(9-11, 11-10, 9-8)로 잡아내고 16강에 진출했다.

직전 대회 우승자 피아비를 지난 시즌 LPBA에 입성해 64강이 최고 성적이었던 권발해가 잡아낼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코 이변이라고만은 볼 수 없는 일이다.

지난 대회 웰뱅톱랭킹상을 수상한 권발해(왼쪽). /사진=PBA 투어
권발해가 22일 스롱 피아비와 32강전에서 샷을 앞두고 고심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애버리지 톱' 찍은 권발해, 스타 탄생 예감
지난 시즌 LPBA에서 7차전까지 모두 128강에서 탈락한 권발해는 마지막 투어에서 64강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처음 맞는 프로 무대에서 시행착오를 단단히 겪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부터 달라진 면모가 보이기 시작했다. 앞선 2차례 대회에서 연달아 64강에 진출했고 지난 대회에선 PQ라운드에서 황민지를 상대로 애버리지 1.786을 찍어 주목을 받았다.

PPQ 라운드에서 서유리, PQ라운드에서 오지연을 차례로 꺾었고 64강에서도 최연주를 제압하며 개인 최고 성적을 썼다. 32강에서 최강자를 만났지만 기죽지 않고 이변을 써냈다.

긴장한 탓일가. 1세트 8이닝 연속 공타를 기록하던 권발해는 9이닝 3득점, 10이닝 5득점 하이런으로 피아비를 압박했다. 1세트는 내줬지만 2세트 피아비와 접전을 보였고 16이닝 끝에 승부를 3세트로 끌고 갔다. 3세트 5-8로 위기에 몰렸으나 11이닝 1점, 13이닝 3점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거뒀다.

PBA에 따르면 경기 후 권발해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뿐이었다. 오로지 내공에만 집중했다"며 "피아비 선수와 대진표를 받아 든 후 부담감이 들었는데 정말 경기 운영이 좋았고 선수로서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LPBA 최강'을 상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항상 목표는 1등이다. 기본기가 많이 부족한데 더욱 훈련을 열심히 해서 팬들이 인정하는 선수가 되고싶다"는 포부를 보였다.

권발해는 24일 16강에서 또 다른 우승 후보 김진아(하나카드)와 격돌한다.

한지은. /사진=PBA 투어
김가영 잡은 한지은, 우승 후보 김보미-용현지 16강서 '운명의 맞대결'
권발해에 앞서 한지은(22·에스와이)이 주목을 받았다. 아마 랭킹 1위로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첫 대회에선 1라운드에서 탈락해 자존심을 구긴 한지은이었다.

지난 대회 32강까지 오르며 PBA 투어 적응을 마친 한지은은 이번 대회 첫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5회 우승자 김가영을 상대로 애버리지 1.389로 몰아치며 이변을 일으켰다. 이젠 당당히 강력한 우승 후보에 이름을 올려놓게 됐다.

한지은은 이날 오후 5시 오도희와 16강 진출을 두고 겨룬다.

우승을 노리는 영건들도 있다. 준우승만 두 차례, 한 차례 차지한 용현지(22·하이원리조트), 김보미(25·NH농협카드)다. 실력은 우승을 차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지만 트로피를 앞에 두고 아쉬움을 남겼던 이들이다. 공교롭게도 둘은 16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강력한 우승 후보들인 만큼 서로를 잡아내면 그만큼 우승 확률은 커질 수 있다. 둘은 24일 맞붙는다.

22일 32강전을 치르고 있는 김보미. /사진=PBA 투어
지난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용현지. /사진=PBA 투어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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