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캐시백 성공 세대 10곳 중 4곳...전력 소비 17.5% 절감

6월 21일 서울 종로구의 한 다세대주택 외벽에 전력량계가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 절감량에 따라 캐시백을 지급하는 '에너지캐시백' 참여 세대 10곳 중 4곳이 에너지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2023년 상반기 에너지캐시백 사업 결과 총 4만1016세대가 참여해 43.3%(1만7765세대)가 절감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참여 단지수는 2774개이며 성공 단지는 1242단지(44.8%)다.

산업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에너지절약에 대한 인식 확산과 실질적 절약 문화 정착을 위해 전국 개별 세대와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에너지캐시백을 시행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 에너지캐시백 성공률은 참여세대 기준 37.7%, 단지 기준 17.7%로 올해 성공률이 크게 증가했다.

성공한 세대의 경우 지난 2년간 소비량 대비 평균 17.5%, 단지는 평균 4.9% 사용량이 감소했다. 성공 세대와 단지에서 절감한 전기는 총 74.3기가와트시(GWh)다. 이는 월평균 332킬로와트시(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약 1만865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에너지캐시백 참여자는 동일 지역 평균 절감률 이상, 3% 이상 절감에 성공하면 절감량에 따라 30원/kWh의 캐시백을 지급받는다. 산업부는 올해 7월부터 캐시백 규모를 최대 100원/kWh으로 대폭 확대했으며 신규 가입자가 62만 세대를 넘어섰다.

여름철 월 전력사용량이 427kWh인 4인 가구가 에너지캐시백에 가입하여 사용량을 10% 줄일 경우,캐시백 3440원에 전기사용량 절감에 따른 요금감소 1만1180원을 더해 월 1만4620원이 절감돼 최종요금은 6만5910원이 되며, 이는 지난해 전기요금인 월 6만6690원보다도 낮은 수준이 된다.

에너지캐시백은 온라인 '한전 사이버지점'을 통해 가입할 수 있고, 인터넷 사용이 어려울 경우 가까운 한전 사업소에서 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