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FOMC, 마지막 금리인상 될까?…어닝시즌 옥석가리기 시작

김근희 기자 2023. 7. 2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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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7월24일~28일) 국내 증시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7일 새벽에 열리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가 예정된 한주인 만큼 지수 단에서는 단기 관망 흐름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7월 FOMC 금리 인상 자체가 큰 변동성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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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1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600.23)보다 9.53포인트(0.37%) 상승한 2609.76에 장을 닫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31.60)보다 2.98포인트(0.32%) 오른 934.58에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69.9원)보다 13.5원 뛴 1283.4원에 마감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3.07.21.

이번 주(7월24일~28일) 국내 증시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7일 새벽에 열리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옥석 가리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월17일~21일) 코스피는 전주(2628.30) 대비 18.54포인트(0.71%) 내린 2609.76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77억원과 1조1896억원을 순매도하고, 개인은 1조701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코스닥은 934.58을 기록, 전주(896.28) 대비 38.30포인트(4.27%) 올랐다.

코스피는 경기둔화 우려로 인해 외국인 순매도 흐름이 지속됐지만, 코스닥은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 2차전지 관련 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이끌었다.

이번 주는 증시는 관망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27일 새벽 FOMC가 열리기 때문이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 Fedwatch)에 따르면 7월 FOMC에서 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상될 확률은 99.8%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가 예정된 한주인 만큼 지수 단에서는 단기 관망 흐름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7월 FOMC 금리 인상 자체가 큰 변동성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고금리 상황인 만큼 경계심을 풀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이다.

조 연구원은 "지난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일시적으로 미국채 단기 금리 하락이 나타났지만, 추세적 하락으로 보기는 어려운 전개가 나타나고 있다"며 "고금리 상황에 대한 시장 경계심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건은 앞으로 추가 금리인상 여부 혹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언급"이라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정도의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지만, 금융시장은 연내 금리동결, 내년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다음 달 초에 발표 예정인 미국 7월 고용지표와 물가지수, 잭슨홀 심포지엄에 시장의 눈이 쏠릴 것이란 전망이다.

또 이번 주 POSCO홀딩스, 삼성바이오로직스, SK하이닉스, 삼성전자(본실적), LG에너지솔루션 등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만큼 본격적으로 2분기 어닝시즌이 열리고, 옥석 가리기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최근 2주간 반도체 기업의 하반기 실적 전망치가 소폭 하향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반도체 실적 턴어라운드의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경우 AI(인공지능), 공급망 재편, 리오프닝 이슈가 실적 가이던스와 컨센서스 상향을 주도할 것"이라며 "한국도 미국 중심의 AI 투자와 공급망 재편에 영향을 받는 만큼 공급망 재편으로 글로벌 밸류체인 참여도가 높은 업종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했다.

NH투자증권은 조선, IT(정보기술) 하드웨어, 방산·우주항공, 건설기계, 전기장비 등을 관심 업종으로 추천했다.

이혁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어닝시즌인 만큼 실적과 수급에서 기대 이상을 보여줄 수 있는 종목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주도 테마는 AI와 전기차이고, 실적 측면에서는 자동차·전장이 깜짝실적으로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장기 호황 국면에 진입한 조선, 해외 건설 등의 산업재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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