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NC 핵심타자…돌아온 박건우, 연이틀 맹타로 팀 타선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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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실력 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전반기 막판 '워크에식' 논란으로 2군에 내려갔던 박건우(33·NC 다이노스)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복귀한 뒤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박건우가 빠지면서 중심 타순도 헐거워졌던 NC는 박건우의 복귀와 함께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살아나는 효과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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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모두 승리와 직결된 활약…손아섭·마틴도 상승효과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역시 실력 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전반기 막판 '워크에식' 논란으로 2군에 내려갔던 박건우(33·NC 다이노스)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복귀한 뒤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박건우는 지난 2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박건우는 첫 두 타석에서 삼진에 그쳤지만 1-3으로 뒤지던 6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4-5로 재역전 당한 9회초엔 2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쳐 추격의 불씨를 피웠고, 이어진 타석의 제이슨 마틴이 역전 3점홈런을 때렸다. 9회말 한화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은 NC는 7-5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박건우는 복귀 첫 날이던 21일 경기에서도 활약했다. 그는 1회 첫 타석에서 병살타,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3루 땅볼에 그쳤지만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7회엔 2루타를 날렸다. 이날 홈런 3개를 포함해 타선이 폭발한 NC는 9-3으로 승리했다.
박건우는 전반기 막판 구설에 오르며 마음고생을 했다. 그는 지난 2일 KT 위즈전에서 경기 막판 교체아웃됐고, 이튿날인 3일 1군에서 말소됐다.
부상이나 부진 등의 이유가 아니었음에도 주축타자를 말소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 강인권 NC 감독은 "박건우가 '원팀'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박건우의 복귀 시점에 대해서도 "정한 것이 없다. 2군 코칭스태프와 1군 선수단의 의견을 들어봐야한다"며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강 감독의 강력한 의지와는 별개로 박건우의 이탈은 NC로선 큰 공백일 수밖에 없었다. 박건우는 매년 3할 이상의 타율에 20개 이상의 2루타, 두 자릿수 홈런이 가능한 타자다. 올 시즌엔 타율이 다소 낮았지만 그럼에도 이탈 시점 0.286로 준수했다.
더구나 NC는 6월부터 구창모, 이재학, 최성영 등 선발투수들이 줄줄이 이탈하면서 불펜진에도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었다. 한때 3위에 오르며 선두권까지 위협했지만 급격한 하락세를 겪으며 5할 승률을 위협받는 상황까지 왔기에 '주축 타자'를 1군에서 제외하는 판단이 쉽지는 않은 것이었다.
다행히 '박건우 사태'는 잘 매듭지어졌다. 박건우는 지난 15일 올스타전에서 안타를 치고 나간 뒤 1루 코치로 있던 강 감독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이미 올스타전 이전에 강 감독과 면담을 나누면서 감정은 어느 정도 누그러진 상황이었다.
그리고 돌아온 박건우는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비록 2경기이긴 했지만 NC는 박건우의 활약 속에 후반기 시작을 기분좋게 출발할 수 있었고, 박건우 역시 복귀 직후 곧장 자신의 기량을 과시하면서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게 됐다.
박건우가 빠지면서 중심 타순도 헐거워졌던 NC는 박건우의 복귀와 함께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살아나는 효과를 보고 있다.
박건우의 뒤에 배치된 마틴은 22일 경기에서 2홈런을 쏘아올리며 감각을 과시했고, 전반기 막판 다소 침체됐던 리드오프 손아섭도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모든 것을 박건우의 공으로 삼을 수는 없지만 일련의 사건 이후 복귀한 박건우의 활약이 팀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해보인다. 돌아온 박건우는 자신이 여전히 팀 핵심 타자라는 것을 실력으로 증명하고 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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