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로어 올림푸스', 만화계 아카데미 '아이스너상' 수상

후보작에도 다수 작품 올라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네이버웹툰은 오리지널 웹툰 '로어 올림푸스(Lore Olympus)'가 미국 '윌 아이스너 어워드(Will Eisner Comic Industry Awards)'의 최우수 웹코믹(Best Webcomic) 부문에서 2년 연속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윌 아이스너 어워드'는 1988년에 시작된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만화상으로, 미국 만화의 거장 윌 아이스너(Will Eisner)의 이름을 따 만들어졌다.

그 동안 일반 만화 형식의 작품 위주였으나 지난 해 처음으로 세로 스크롤 형식의 웹툰 포맷인 '로어 올림푸스'가 최우수 웹코믹으로 선정돼 국내외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로어 올림푸스'는 그리스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지하 세계의 왕 '하데스'와 여신 '페르세포네'의 이야기를 풀어낸 로맨스 판타지다.

2018년 네이버웹툰의 영어 서비스 웹툰(WEBTOON)에서 처음 공개했고, 현재 글로벌 누적 조회수 13억회를 기록 중이다. 레이첼 스마이스 작가는 네이버웹툰의 해외 도전만화 시스템인 '캔버스(CANVAS)'를 통해 데뷔한 뉴질랜드 출신 작가다.

이밖에도 최우수 웹코믹 부문에서 마이클 아담 렝옐 작가의 '더 만나몽(The Mannamong)', 조슈아 바크만 작가의 '스포어스(Spores)'가 후보에 오르는 등 캔버스 연재 작품들이 다수 선을 보였다.

최우수 작가·아티스트상과 최우수 유머 작품 부문에서는 사라 앤더슨 작가와 그녀의 작품 '크립티드 클럽(Cryptid Club)'이 동시에 후보에 올랐고, 10대를 위한 최우수 출판물상에는 '하트스토퍼 Vol. 4'가 후보에 올랐다.

한국 작품으로는 연상호·최규식 작가의 웹툰 '지옥'을 원작으로 한 단행본이 최우수 북미판 국제작품-아시아 부문 후보에 올랐다.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 대표는 "올해는 로어 올림푸스 뿐만 아니라 다수의 웹툰 작품이 후보에 올랐다는 점이 더욱 의미 있다"면서 "앞으로 끊임없이 새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전세계 독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웹툰 생태계를 확대하고 진화시켜가겠다"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