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 못다 핀 꽃' 이탈리아 골잡이 로시, 36세에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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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에 대단한 재능을 보였으나 잦은 부상에 잠재력을 다 보여주지 못한 이탈리아 출신 축구 골잡이 주세페 로시(36)가 축구화를 벗었다.
이탈리아 파르마 유소년팀 시절부터 유망주로 주목받은 로시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입단, 이곳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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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득점에 대단한 재능을 보였으나 잦은 부상에 잠재력을 다 보여주지 못한 이탈리아 출신 축구 골잡이 주세페 로시(36)가 축구화를 벗었다.
로시는 23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내 여정은 특별했다. 기쁜 일도 많았지만 힘든 일도 많았다. 대부분 부상 때문이었던, 그 힘든 시간이 곧 나인 것은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탈리아 파르마 유소년팀 시절부터 유망주로 주목받은 로시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입단, 이곳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하지만, 뤼트 판니스텔로이, 웨인 루니 등 쟁쟁한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지는 못했고, 결국 2007년 비야레알(스페인)로 이적했다.
로시는 비야레알에서 실력을 증명해냈다. 2007-2008시즌부터 4시즌 연속 라리가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2010-2011시즌에는 리그 18골을 포함해 공식전 32골을 폭발했다.
하지만 2011년 10월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기량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전열에서 이탈한 사이 2부 리그로 강등된 비야레알을 떠나 2013년 5월 피오렌티나(이탈리아) 유니폼을 입은 로시는 2013-2014시즌 리그에서만 16골을 넣으며 화려하게 부활하는 듯했다.
그러나 다음 시즌을 앞두고 또다시 무릎을 다쳐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로시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4차례나 십자인대를 다쳤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세리에A와 세리에B(2부 리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를 누비며 의욕적으로 선수 경력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에는 세리에B 스팔에 몸담았다. 공식전 5경기에 나섰고, 골은 못 넣었다.
로시는 국가대표로는 A매치 30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었다.
로시는 "목표를 향한 나의 노력은 내 앞에 놓인 어떤 장애물보다 강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내 앞을 가로막아도 꿈을 멈추지 않았다"면서 "그렇기에 무거운 마음으로 이 글을 쓰지만, 표정은 웃고 있다. 내가 성취한 게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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