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명이 열광한 롯데백화점의 '리얼스(RE: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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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약 3000명을 모은 해변 환경 정화 활동을 올해도 펼친다.
롯데백화점의 ESG 프로그램인 리얼스(RE:EARTH)의 일환으로 제주와 양양의 해변에서 다음달까지 비치코밍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비치코밍을 포함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7차례 리얼스 마켓을 열어, 총 3만 ℓ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플로깅' 활동을 대중화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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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약 3000명을 모은 해변 환경 정화 활동을 올해도 펼친다. 롯데백화점의 ESG 프로그램인 리얼스(RE:EARTH)의 일환으로 제주와 양양의 해변에서 다음달까지 비치코밍 행사를 진행한다.
비치코밍이란 빗질하는 것처럼 해안으로 밀려온, 혹은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정리하자는 의미다.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 유리병, 플라스틱 조각들을 모아 다시금 예술 작품으로 혹은 액세서리로 재탄생시키기도 한다.
제주 비치코밍은 이달 27~30일 월정리 해수욕장에서 열린다. 다음달 17~20일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이 행사 장소다. 지난해 MZ 고객들의 반응이 워낙 좋아 올해는 행사 기간을 두 배로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각 해수욕장에 ‘리얼스 마켓’을 운영한다. 리얼스 캠페인의 상징색인 초록색과 하얀색으로 연출한 ‘리얼스 부스’를 통해 비치코밍 참가 접수를 하면 생분해 쓰레기 봉투, 장갑, 집게 등 환경 정화에 필요한 ‘플로깅 키트’를 대여해준다. 참여자들이 해수욕장의 곳곳을 다니며 해안가에 떠밀려온 표류물, 쓰레기 등을 수거해 오면 다양한 친환경 굿즈로 교환해줄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비치코밍을 포함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7차례 리얼스 마켓을 열어, 총 3만 ℓ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플로깅’ 활동을 대중화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플로깅은 비치코밍보다 좀 더 넓은 의미로, 걷기나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
기후변화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환경과 관련한 ESG 활동이 기업의 주요 활동으로 부상하고 있다. 비치코밍이나 플로깅 행사에 참여하면 이와 관련한 인증 물품을 나눠주기도 하는데 이를 에코백에 메고 자신의 SNS에 올리는 행위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기도 하다.
일각에선 기업이 친환경 활동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참가자들에게 텀플러를 저마다 나눠주는 바람에 쓰레기 치우는 것보다 텀블러 쓰레기가 더 많은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이런 비판을 감안해 롯데백화점이 제공하는 플로깅 키트는 100% 친환경 제품들로 구성됐다. 증정하는 총 14종의 굿즈 4000여 개는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제로웨이스트’ 굿즈와 백화점의 대표 폐기물인 외벽현수막과 보냉백을 재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들이다. 쓰레기 수거량에 따라 대나무 휴지, 유기농 손수건, 대나무 칫솔 및 업사이클링 크로스 백, 카드 홀더 등을 증정한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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