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동부서 52년만의 폭우...그리스 산불 3만 명 대피
[앵커]
전 세계적으로 폭염과 폭우 등 이상 기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캐나다 동부 지역에서는 52년 만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그리스에서는 폭염에 산불이 계속되면서 수만 명이 긴급 대피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국제부 류제웅 기자!
캐나다는 몇 달 째 산불로 고통을 받았는 데 이번에는 기록적 폭우가 내렸다면서요?
[기자]
네, 캐나다 동부 대서양 연안에 있는 노바스코샤주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지난 이틀 동안 2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는데 52년 만의 기록적 폭우라고 합니다.
이 폭우로 인해 곳곳에 홍수가 나고 북부에서는 홍수로 댐 일부가 무너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또 도로가 순식간에 불어난 물로 강처럼 변하고 주택과 차량들이 물속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정전도 발생해 한때 7만여 명이 정전 피해를 겪었습니다.
노바스코샤주 최대 도시인 핼리팩스는 긴급 상황 공지를 통해 "도로와 인프라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현지 홍수 상황이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등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정부가 현지 당국과 함께 신속한 구호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캐나다 기상당국은 이 일대에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남부 유럽을 중심으로 유럽 지역도 극심한 이상 기온 현상을 겪고 있는 것 같은데 그리스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그리스 곳곳에서 산불이 더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남동쪽 로도스 섬에서는 일주일 가까이 산불이 계속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산불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이 대피하거나 섬에서 탈출하고 있습니다.
해안경비대는 민간선박 30여 척을 동원해 섬남동쪽 해변과 주택 등에서 관광객을 포함해 최소 2천여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또 위험지대에 있는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대피지시를 내리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현재까지 북부 안전지대로 대피한 사람이 3만 명에 이른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소방 당국은 헬기와 200여 명을 동원해 진화해 나서고 있으나 현재 폭염으로 인한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앵커]
한쪽은 폭우, 또 한쪽은 폭염에 산불, 이런 가운데 곳곳에서 야구공만한 우박이 쏟아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미국 중북부 미시간주에 있는 데이비슨 지역에 며칠 전 폭풍이 덮쳤습니다.
그런데 이 폭풍 속에 야구공 만한 크기의 우박들이 함께 쏟아지면서 건물 창문들과 차량 등이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민들은 우박이 쏟아지는 속도와 압력 등에 놀라면서 위협적이고 세상 끝나는 상황 같았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비슷한 현상은 폭염에 시달리던 이탈리아 북동부에서도 일어나 많은 사람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슈퍼 엘니뇨의 영향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류제웅 (jwryoo@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상자산 거래' 신고 11명..."총 거래 10억 이상 다수"
- 숨진 교사 생전 손편지 공개..."학부모님들께 감사"
- 초등교사 추모 물결...교사들, 9월 '하루 휴업' 의견도
- '정체불명 우편물' 약 천6백 건 접수..."열면 안 돼요"
- 올림픽 체조경기장 폭발물 협박..."SNS 협박 글 작성자 추적 중"
- "돈 때문에 수학여행 못 가"…비용 대신 내준 학부모가 전한 '솔직 심정'
- 중학교 때 쓰던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깜빡...결국 부정행위 처리
- 우크라이나 "트럼프 원조 끊으면 몇 달 안에 원자폭탄 개발 가능"
- 세계적 암 권위자 "조폭들 암 치료 효과 더 좋아...왜?"